완성차 11월 내수판매 2.5% 감소…한국GM·쌍용차 두 자릿수↓
현대기아차 신차 효과로 점유율 전년비↑…쌍용차 3개월 만에 3위 탈환
수출 및 해외판매는 기아차·한국GM 선전
현대기아차 신차 효과로 점유율 전년비↑…쌍용차 3개월 만에 3위 탈환
수출 및 해외판매는 기아차·한국GM 선전
완성차 5사의 11월 내수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모두 줄었다. 현대·기아차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한국GM과 쌍용자동차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11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3만6414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1.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가장 적은 곳은 기아차(-0.2%)였다. 기아차는 11월 4만8615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4만8700대)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내수는 K7, 모하비, 셀토스 등 신차 효과가 두드러졌다. 셀토스는 11월 6136대가 판매되며 지난 7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국내 소형 SUV 판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스토닉의 부진으로 기아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소형 SUV 차급이 셀토스 투입으로 단번에 강점으로 뒤바뀌었다.
K7은 11월 6000대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 26.6% 늘어난 성적이다. 지난 6월 출시된 K7 더 프리미어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임에도 불구, 풀체인지(완전변경) 못지않게 바뀐 디자인이 큰 인기를 얻으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모하비 역시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4.7% 급증한 146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도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 적은 6만3160대를 11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312대 포함)가 1만407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203대 포함)가 8832대, 아반떼가 4475대 등 총 2만4757대가 팔렸다.
특히, 신형 그랜저는 7개월 만에 월 1만대를 돌파했다. 누적계약도 4만대에 육박하며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쏘나타도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65.5% 성장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RV는 싼타페가 7001대, 팰리세이드 4137대, 코나 3720대(EV모델 852대, 하이브리드 모델 689대 포함), 투싼 3279대 등 총 2만813대가 팔렸다.
쌍용자동차도 11월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0.6% 떨어진 9240대로 부진했다. 다만 지난 9월, 10월 연속 르노삼성에 밀리다 11월에는 내수 판매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3월 풀체인지된 코란도가 8월 가솔린 모델까지 합류하며 11월 전년 동월 대비 460.9% 증가한 1963대의 판매실적으로 선전했으나, 대형 및 소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주력 모델인 G4렉스턴과 티볼리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실적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45.1% 감소한 2337대, G4렉스턴은 1.5% 줄어든 1401대에 그쳤다. 기아차 셀토스와 모하비 출시에 따른 판매 간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 역시 쉐보레 콜로라도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13.8% 감소한 3539대에 머물렀다.
르노삼성의 성적도 부진했다. 내수 판매는 8076대로 전년 동월대비 3.9% 감소하면서 10월 3위에서 11월 4위로 내려앉았다.
내수판매 증가는 QM6가 이끌었다. 전년 동월 대비 50.7% 증가한 5648대를 기록하며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 5000대를 넘겼다.
특히 LPG 모델인 '더 뉴 QM6 LPe'는 3626대 판매되며 QM6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가솔린 모델인 '더 뉴 QM6 GDe'는 1808대가 출고되며 전체 판매의 32%를 기록했다. 디젤 모델인 dCi 판매대수 또한 전월 대비 51.4% 늘었다.
SM6는 11월 전년 동월 대비 50.3% 줄어든 975대가 팔렸다. 이중 LPG 모델은 SM6 판매의 49.1%를 차지했다.
한국GM은 11월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한 7323대의 판매실적으로 완성차 5사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볼트, 카마로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472대를 기록했다. 11월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영업일 기준 약 열흘만에 총 322대가 판매되며 수입 대형 SUV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및 해외생산 판매는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현대차의 경우 11월 해외 시장에서 3.0% 적은 32만9087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은 QM6의 선전에도 닛산 로그가 부진하며 전년 동월 대비 24.7% 줄어든 7673대를 수출했다. 쌍용차 역시 11월 수출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46.8% 급감한 1514대에 그쳤다.
반면 기아차는 1.1% 증가한 20만327대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GM도 11월 스파크와 말리부의 선전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3만9317대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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