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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도 눈독…고배당·저변동성 내세운 '착한 투자' 판 커진다


입력 2019.12.04 06:00 수정 2019.12.03 20:38        이미경 기자

국민연금발 ESG펀드 투자금액 폭발적 증가 전망

SRI펀드 배당수익률도 시장대비 웃돌아…전체수익↑

국민연금발 ESG펀드 투자금액 폭발적 증가 전망
SRI펀드 배당수익률도 시장대비 웃돌아…전체수익↑


ⓒ한국거래소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향후 전체 자산군에 사회책임투자 원칙을 적용키로 하면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요소를 갖춘 착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된 이후에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의 순자산이 증가하고 펀드 개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SRI 펀드의 순자산액은 3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액티브 펀드에서는 기존의 일반 펀드를 SRI펀드로 리뉴얼하기도 했지만, 인덱스 펀드에서는 ESG 상장지수펀드(ETF)가 2017년 말부터 새로 설정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국민연금이 기금 전체 자산군에 책임투자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착한기업들로 구성된 ESG펀드에 대한 투자금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ESG 성과검증을 위해 ESG 인덱스를 활용하는 MSCI ESG Leaders 지수는 술, 담배, 무기, 도박, 원자력 등의 업종을 배제한 나머지 업종별로 ESG 등급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이 지수가 개시된 이후에 실적은 코스피200벤치마크 실적을 웃돌며 비교적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 MSCI ESG Leaders 지수는 고배당과 저변동성 지수와도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간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ESG Leaders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벤치마크를 상회한다"며 "변동성 상승 시기에 MSCI ESG Leaders 지수의 성과 벤치마크를 아웃퍼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기간동안 총 10개의 SRI펀드 가운데 3개의 펀드의 수익률이 벤치마크 지수를 웃돌았다. 하이켄드리엄글로벌4차산업펀드는 벤치마크(7.95%)보다 높은 15.37%의 수익을 거뒀다. ABL액티브SRI펀드 역시 8.57%로 벤치마크(6.86%)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의 설정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면 하이켄드리엄글로벌4차산업펀드는 1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근 ESG 투자는 글로벌시장 전반에서 떠오르는 이슈다. 비재무적 요소를 분석해 전통적인 재무분석에서 발견하지 못한 기업의 기회와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때문에 해외에서도 주식과 채권 등 ESG 관련 투자자산은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에서의 ESG는 올해 8564억달러에 달하고 투자자산과 관련 펀드 개수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ESG 지수 수익률이 대체적으로 시장을 웃돌고 있고 배당수익률도 시장대비 높아서 배당까지 감안한 전체적인 수익률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ESG등급이 높은 기업은 낮은 기업에 비해 자원활용, 인적자원관리, 지배구조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우위를 활용해 기업의 수익창출과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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