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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나경원 교체, 황교안 친정체제 구축 아니다"


입력 2019.12.04 09:43 수정 2019.12.04 09:44        정도원 기자

"경선 후보가 나왔으니 임기 원칙대로 한 것

계파대리전 아냐…개인역량으로 평가받겠다"

"경선 후보가 나왔으니 임기 원칙대로 한 것
계파대리전 아냐…개인역량으로 평가받겠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강석호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발은 원칙대로 한 것이며, 황교안 대표의 '친정 체제' 구축은 아니라고 말했다.

강석호 의원은 4일 오전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발과 관련해 "경선하자는 후보가 많이 나오고 임기가 됐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한 것"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더 이상 협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수 교체로 새로운 분위기에서 협상을 해보자는 뜻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원내대표 교체를 당직 총사퇴와 연결지어 '친황(親黃) 체제 구축'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향해선 "우리 황 대표는 개인적 정치 자산을 챙기는데 큰 욕심이 없는 분"이라며 "친정 체제를 구축하려 했다고 하지만 그런 부분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가올 원내대표 경선에서 동료 의원들의 선택을 받을 경우, 강 의원은 강대강(强對强) 대치를 멈추고 진정성 있는 원내 협상을 통해 패스트트랙 없이 선거제·공수처 대치 정국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이제는 총선도 다가오고 패스트트랙 법안 결정도 다가오는 시기"라며 "그동안에 보여준 결기에 찬 대여투쟁으로 인한 결실을 얻어야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두 가지 법안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또 협상을 해야만 하는 부분"이라며 "독소조항은 빼고 수정할 것은 어느 정도 수정하는 게 바로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강 의원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최후통첩' 운운 등 여당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는 진정성 있는 협상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여당에서 최후통첩을 한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옹졸한 태도"라며 "패와 작전은 서로가 더 잘 알고 있다. 언론을 통해 국민들도 (쌍방의 작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국민을 위한 해법이며 정치냐는 인식 하에서 협상을 해야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날 강 의원이 첫 번째로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공식화한데 이어, 이날에는 유기준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다. 심재철 의원도 출마를 전제로 당내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도 '계파 대리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강 의원은 "계파 대리전과 같은 부분들은 현재는 없어졌다. 자유한국당 모든 의원들이 계파 대리전이라는 수식어를 싫어한다"며 "단지 개인적인 역량을 갖고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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