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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의 별이 된 라모스, 역대 최다 출장


입력 2019.12.19 07:41 수정 2019.12.19 07: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양 팀 전설들 제치고 통산 43번째 엘클라시코 출장

엘 클라시코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라모스(오른쪽). ⓒ 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의 캡틴 세르히오 라모스가 엘 클라시코의 새 역사를 썼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 시간) 캄프누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11승 3무 3패(승점 36)째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그대로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승점 동률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골득실에서 뒤진 2위에 머물게 됐다.

엘 클라시코의 중요성이 반영된 듯 양 팀 모두 최고의 자원들을 내세웠다. 바르셀로나는 발롱도르 수상자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루이스 수아레스, 앙투앙 그리즈만이 쓰리톱으로 나섰고, 마찬가지로 3톱 체제를 내세운 레알 마드리드 역시 카림 벤제마와 이스코, 가레스 베일이 공격을 지휘했다.

하지만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가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오며 두 팀은 중원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고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엘 클라시코가 무득점으로 90분을 마친 것은 2002년 11월 이후 무려 17년 만이자 6235일 만이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모두 모든 화력을 집중해 엘 클라시코에 집중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는 의미 있는 기록 하나가 만들어졌다.

바로 라모스의 엘 클라시코 최다 출장이다. 앞서 라모스는 마누엘 산치스, 프란시스코 헨토, 사비 에르난데스와 함께 엘 클라시코 42경기에 출전하며 이 부문 타이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 선발 출장하면서 43번째 출전, 내로라하는 전설들을 제치고 엘 클라시코의 별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라모스보다 1살 어린 리오넬 메시가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 역시 이번 출전으로 42경기째 얼굴을 내밀어 최다 출장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메시의 경우 사실상 바르셀로나 종신 선수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상 첫 50번째 출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라모스 역시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선수임에 분명하나 33세의 적지 않은 나이와 서서히 기울고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얼마나 더 팀에 머물지 알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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