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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車 도둑 오인 받은 남성, 체포 과정서 사망


입력 2019.12.25 11:05 수정 2019.12.25 11:05        스팟뉴스팀

도난 신고가 된 자기 차량에 타고 있던 50대 미국인 남성이 차량 추격전 끝에 체포된 뒤 사망했다.

25일 연합뉴스가 ABC·CNN 방송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카운티에서 50대 차주가 보안관들의 과도한 물리력으로 끝내 숨졌다.

이 사건이 불거진 것은 소노마카운티 보안관실의 보안관 마크 에시크가 보안관들의 몸에 부착된 보디 카메라에 잡힌 체포 당시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새 법에 따라 경찰이 보디 카메라의 동영상을 공개해야 한다.

지난 달 27일 소노마카운티 경찰서는 샌타로자 경찰서로부터 며칠 전 도난된 차량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에 부보안관 찰스 블라우트와 제이슨 리틀이 출동했다. 이들은 차를 발견한 뒤 세우려 했지만, 도난 신고된 차량의 운전사인 데이비드 워드(52)는 차를 세웠다가 다시 달아나며 약 8㎞에 걸쳐 차량 추격전이 펼쳐졌다.

마침내 막다른 길에서 차가 멈춰 섰지만 차 문은 고장 나 열리지 않았고, 워드는 다리가 운전대 아래에 끼어 나오지 못하자 부보안관들은 완력을 동원해 그를 운전석 유리창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블라우트 부보안관은 워드의 머리를 운전석 문 창틀에 내려쳤고, 리틀 보부안관은 워드에게 두 차례나 테이저건을 쐈다.

차에서 끌려나온 뒤 의식을 잃은 워드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시간 뒤 숨졌다. 함께 추적에 나섰던 부보안관들은 워드를 붙잡은 뒤에야 그가 도난 차량의 주인이자 도난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편, 리틀 부보안관에게는 유급 휴직 처분이 내려졌다. 경찰은 워드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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