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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손흥민’ 세세뇽으로 메우지 못한 왼쪽


입력 2019.12.27 08:17 수정 2019.12.27 16: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손흥민 출장 정지 징계로 박싱데이 전 경기 못 나서

대체 자원인 라이언 세세뇽, 공백 못 메우며 교체

왼쪽 윙어로 출전한 세세뇽(왼쪽)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 뉴시스

토트넘이 어렵게 승리를 따냈으나 손흥민의 공백을 실감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8승 5무 6패(승점 29)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 마지노선 바로 아래인 5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토트넘은 2~3일 간격으로 고된 일정이 전개되는 박싱데이를 주전 윙어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첼시전에서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한 부적절한 발길질로 퇴장 조치를 받았고, 토트넘이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확정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번 브라이튼전은 물론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할 수 없으며 내년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빈자리에 라이언 세세뇽을 배치했다. 올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세세뇽은 잉글랜드가 크게 기대하는 유망주다. 본래 위치는 왼쪽 풀백이나 풀럼에서 종종 윙어로도 출전했기에 ‘제2의 가레스 베일’로도 불리는 선수다.

박싱데이 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손흥민. ⓒ 뉴시스

하지만 아무리 범용성이 세세뇽이다 하더라도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데 한계가 있었다.

세세뇽은 3-4-2-1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토트넘의 왼쪽을 맡아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부여받았으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무리였다.

실제로 세세뇽은 이날 출전한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6.0(후스코어드닷컴 기준)의 평점을 받았고 결국 후반 초반 지오반니 로 셀소와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만족할 수준이었으나 공격 전환 시 오버래핑 등을 제외하면 연계플레이에 미숙했고, 결국 답답함을 느낀 무리뉴 감독이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그 어떤 선수라도 손흥민의 빈 자리를 채우기 쉽지 않다는 게 증명된 경기였다.

손흥민도 감정 표현을 자제해 팀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무엇보다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이 박싱데이와 겹치기 때문에 동료들의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싱데이의 출발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일궜으나 토트넘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 없이 남은 지옥 일정을 어떻게 치를지 무리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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