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속 개최 이례적…'새로운 길' 앞두고 만반의 준비 하는듯
북한식 고립정책 심화 예고…핵무력 강행 '강경노선' 전환하나
2일 연속 개최 이례적…'새로운 길' 앞두고 만반의 준비 하는듯
북한식 고립정책 심화 예고…핵무력 강행 '강경노선' 전환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부터 이틀 연속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전원회의가 연속 개최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특히 '자주', '자력', '자립' 등 북한식 고립 정책이 수차례 언급되면서 국제사회와 대립하는 '핵보유 강행'으로 노선을 트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9일 전원회의에서 "국가건설전반에서 제기 되고 있는 문제들을 전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하시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 마련'에 대해 강조하고, 농업생산량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과업들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 천명한 '자력갱생' 구호에 이어 대북제재 장기화에 대비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 매체는 "위원장 동지께서는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하여 언급하셨다"며 "대외사업부문과 군수공업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하여 밝혀주셨다"고 전했다.
북미 핵협상 '연말 시한'이 지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한 만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재개하고 미국과 대결하는 '강경노선'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매체는 28일 개최된 전원회의에 대해 "자력부강의 기치를 높이 들고 주체혁명위업수행에서 새로운 력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됐다"며 "투철한 반제자주적립장과 억척불변의 의지로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기 위해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정세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되였다"고 강조했다.
언급된 '역사적 전환'및 '가혹한 시련'은 북미 협상 결렬에 따른 한반도 긴장정세 조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투쟁방향'과 '혁명의 새로운 승리'는 김 위원장이 예고한 '새로운 길'로 강경노선을 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매체는 29일 2차 전원회의 소식을 전한 뒤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30일에도 전원회의를 개최한 뒤 내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의 구체적인 방향을 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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