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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발전용 개별요금제 시행…“천연가스 수급 안정”


입력 2020.01.03 14:31 수정 2020.01.03 14:31        조재학 기자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올해부터 100MW(메가와트) 이상의 신규 발전기 또는 가스공사와의 기존 매매계약 종료 발전기를 대상으로 개별요금제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개별요금제는 개별 도입계약을 각각의 발전기와 연계해 해당 도입계약 가격 및 계약조건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가스공사가 체결한 모든 LNG(액화천연가스) 도입계약 가격을 평균해 전체 발전사에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평균요금제와 차이가 있다.

가스공사는 발전사가 LNG 공급자 선정시 여러 공급자 중 가스공사를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발전소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저렴한 LNG를 공급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해 8월 발전용 개별요금제 도입을 위한 공급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15차례에 걸쳐 발전사 및 도시가스사, 전문가 그룹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직수입자와 개별요금제 잠재 수요자간 형평성 확보, 수요자 친화적 제도 설계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가스공사는 공사 인프라 이용시 개별요금제 잠재 수요자에 비해 직수입자에게 불합리하게 차별 적용되는 규정을 개선하고, 개별요금제 잠재 수요자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공급규정을 보완했다.

또 기존 계약이 종료되지 않아 개별요금제 대상이 아닌 기존 평균요금제 수요자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월간 약정 물량 허용편차를 기존 8~10%에서 ±20%로 확대해 약정물량 부담 의무를 완화하고 가스공사가 경비 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기존 평균요금제 수요자 요금 인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발전사의 요청사항에 관해 지속 협의할 수 있도록 가스공사와 발전사간 협의체를 이달 안에 구성, 발전용 요금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이어나갈 방침이다.

가스공사가 발전용 개별요금제 도입한 것은 국내외 천연가스 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한 조치로 분석된다.

글로벌 가스시장은 북미지역 셰일가스 생산량 확대 등 LNG 공급량 증가에 따라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으며, 저탄소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이해 천연가스의 역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 역시 이런 기조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서의 LNG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향후 발전용 발전사의 LNG 조달시장에 공급자로 참여함으로써 ▲경제적인 LNG 구매 ▲공정경쟁 환경 조성 ▲가스도매사업자로서 적정한 LNG 비축을 통해 종합 수급관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자체적으로 직접 LNG를 수입하기 어려운 중‧소규모 발전사의 경우 개별요금제를 통해 저렴한 천연가스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전력시장에서 발전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1일 조직 개편시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마케팅기획처’를 중심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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