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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손학규…바른미래 당권파, 오늘 비대위 구성 논의


입력 2020.01.07 06:00 수정 2020.01.13 16:36        이유림 기자

주승용 "손학규 대표 이제는 물러나셔야"

임재훈 "안철수 대표 당으로 복귀해야"

등돌린 당권파, 손 대표는 '나홀로 최고위'

주승용 "손학규 대표 이제는 물러나셔야"

임재훈 "안철수 대표 당으로 복귀해야"

등돌린 당권파, 손 대표는 '나홀로 최고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12월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이 7일 오전 주승용 부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복귀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체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안 전 대표의 복귀와 연대 여부 △손 대표 퇴진과 비대위 구성 △후임 원내대표 선출 등을 안건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김관영·김동철·김성식·박주선·이찬열·임재훈·주승용·채이배·최도자 의원(가나다 순) 등 9명이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이 일촉즉발 위기에 있기 때문에 모든 현안을 올려두고 논의해야 한다"며 "안 전 대표도 당으로 오시려면 가급적 빨리 와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손 대표에 대해서는 "이제는 물러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복귀하면 전권을 넘겨주겠다고 했던 손 대표는 최근 또다시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얘기를 내 입으로 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반면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총선을 앞두고 당을 혁신하기 위해 손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임재훈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와야 한다고 보지만, 그러기 위해선 우리도 준비가 되어야 한다"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손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무턱대고 하기는 그렇지만,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당권파 의원들의 전방위 압박에 손 대표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지난 3일에 이어 6일에도 최고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나홀로 최고위'를 진행했다. 주승용·김관영 최고위원 등은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최고위 보이콧을 이어오고 있다. 임재훈 사무총장과 이행자 사무부총장, 김정화 대변인, 강신업 대변인 정도만 자리를 지켰다.


손 대표는 "연초가 되니까 의원님들이 바쁘신 모양"이라고 짧게 말한 뒤 조촐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따로 살림을 차린 새보수당을 비판했다. 그는 "또하나의 코드정당, 보여주기 쇼 정당으로 타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당을 파괴한 전력이 있는 이분들이 젊은이들을 내세워 청년 이용 정치쇼에 빠져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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