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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연 롯데-NC, 경남 라이벌의 찬가


입력 2020.01.08 18:20 수정 2020.01.08 23: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롯데, 안치홍 영입·전준우 잔류로 탄력

NC는 박석민 잡고 이동욱 감독과 재계약

적에서 동지로 롯데서 한솥밥을 먹게 된 안치홍과 전준우. ⓒ 연합뉴스

2020 경자년 명예회복을 벼르는 경남 라이벌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019시즌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지갑을 열며 한파로 얼어붙은 FA 시장에 순풍을 불어 넣고 있다.

성민규 단장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롯데는 지난 6일 리그 정상급 내야수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더니 이틀 뒤 집토끼 전준우를 계약 기간 4년, 최대 34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총액 20억 원, 옵션총액 2억 원)에 붙잡았다.

이로써 롯데는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외야 라인을 내년 시즌에도 구축하게 됐고, 안치홍을 영입해 내야에도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당장 올해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롯데의 행보에 기대감이 쏠리는 것은 사실이다.

올 겨울 내실 있는 투자를 감행한 롯데가 2017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고 있는 롯데 팬들을 다시 사직구장으로 운집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NC 다이노스 역시 8일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과 계약기간 3년(2+1년), 최대 34억 원에 합의했다. 보장은 2년 16억, 3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은 18억 원인데, 이는 선수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계약기간 3년(2+1년), 최대 34억 원에 NC에 잔류하는 박석민. ⓒ 뉴시스

여기에 NC는 곧바로 이동욱 감독과 2년 재계약을 발표하며 힘을 실어줬다.

NC는 이 감독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으나 선수단의 역량을 끌어낸 지도력과 역량을 인정, 새로 2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해 팀을 정규시즌 5위(73승2무69패)로 끌어올려 전년도(18년) 최하위에서 ‘가을야구’ 무대로 다시 올려놓았다.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던 간판타자 나성범도 복귀를 앞두고 있어 NC는 2020시즌 상위권 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LG에 패하며 다소 아쉽게 시즌을 접었던 NC와 최하위에 그치며 팬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던 롯데가 올해 경남에 새로운 야구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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