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주선, DJ가 말했던 호남 대표 정치인
박주선의 정치적 소명이 곧 나의 국가미래비전"
박주선 출판기념회에는 7000여 명 몰려 대성황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귀국을 앞둔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박주선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축전을 보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축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박 의원을 치켜세우는 등 호남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12일 오후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박주선' 공감 북토크에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박주선'은 서울 남산 월명사의 주지로 이미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월명스님이 박 의원의 생애와 정치역정을 고전 형식에 비춰 조명한 책이다.
축전에서 안 전 대표는 "존경하는 박주선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와 역사를 함께 쓸 사람'이라고 말했던 호남의 대표 정치인"이라며 "지역주의에 안주하지 않고 동서화합과 국민통합·평화통일의 어려운 길을 선택해오셨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주선 대표는 입학금 1100원이 없어 중학교 진학을 포기할 뻔 했다. 1974년 사법시험 수석합격 인터뷰 때 어머니께서 '피를 팔아 입학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며 "'국민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큰 정치인이 되겠다'는 열정과 초심의 연속, 개인적 불이익이 있어도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정치인생은 그 때 결정됐다"고 극찬했다.
이날 축전에서 안 전 대표가 박주선 의원을 '호남의 대표 정치인'으로 평가한 것은 실제 박주선 의원의 위상이 그렇기도 하지만, 최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과의 공방에서 박지원 의원의 발언이 마치 호남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즉 "호남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느냐"는 박지원 의원의 발언은 박지원 의원의 개인적 평가일 뿐, 호남 정치인이나 호남 민심 전체를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우회적 반박을 박주선 의원의 출판기념회 축전을 빌려 행했다는 관측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축전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혐오와 증오가 아닌 용서와 화해의 나라, 그래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박주선 대표의 정치적 소명이 곧 나의 국가미래비전"이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원칙을 저버리지 않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온 박주선 대표의 진면목을 국민들이 더욱 확실히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열린 박주선 의원의 '공감' 북토크는 7000여 명이 운집하는 대성황 속에서 성료됐다. 김동철·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경진·이용호 무소속 의원, 손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택 광주 동구청장을 비롯, 광주 지역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북토크에서 △유년 시절 검사의 꿈을 정한 계기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법시험 수석합격 후기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 △4번 구속 4번 무죄 신화 등과 관련된 일화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박 의원은 "이번에 출간한 '박주선'은 어렸을 적부터, 그리고 국회 입성시 가지고 있던 '국민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정치의 길을 담아냈다"며 "평소 올곧은 신념으로 인해 4번 구속 4번 무죄와 같은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초심을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나아가 "지난 세월 동안 나를 지탱해준 것은 어떠한 누명에도 나를 믿고 지지해준 국민과 고향·지역주민 여러분"이라며 "여러분들의 크나큰 은혜를 되새기며 더 큰 행동으로 국익과 국민, 그리고 지역주민을 위한 정치로 보은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