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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삼성서울병원과 ‘5G 스마트 혁신병원’ 조성 


입력 2020.01.14 09:20 수정 2020.01.14 09:2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5G 싱크캠으로 집도의 시점 실시간 고화질 수술 교육

장당 4GB 병리·영상 자료 병원 어디서나 확인 가능해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5G 싱크캠을 장착하고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KT 삼성서울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이 5G 싱크캠을 장착하고 수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KT

KT는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한 혁신적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해 양사는 ▲5G 디지털 병리 진단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5G 수술 지도 ▲병실 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케어 기버 구축 ▲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의 과제를 개발해 검증 완료했다.


KT는 삼성서울병원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술실과 양성자 치료실 등에 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시범 운영했다. 개인 의료정보를 다루는 병원의 특성상 허가된 사용자만 접속이 가능한 보안성이 높은 기업전용 5G를 적용했다.


기존의 병리 진단은 수술 중 떼어낸 조직을 병리과 교수가 분석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수술실 옆 담당 병리 교수가 분석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담당 교수들이 도보로 20분 거리를 이동해야 했으며, 공간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함께 분석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구축한 5G 디지털 병리 진단은 기존 방식보다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한 병리 분석이 가능해졌다.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네트워크를 통해 병원 내 병리과 사무실에서도 장당 4기가바이트(GB) 수준의 고 용량 병리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게 됐다.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는 의료진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 영상(MRI) 등의 양성자 치료정보를 조회하기 위해 기존에는 파일을 다운받아 교수 사무실과 양성자 센터 간 1km 거리를 이동해야 했는데, 5G를 통해 병원 내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환자를 더 빠르게 진료할 수 있게 된 서비스다.


기존 의과대학 학생과 수습 의료진의 수술 현장 교육 진행 시, 수술 집도의와 지원 간호진, 수술 장비 등이 복잡하게 위치한 공간 문제로 인해 교육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점이 교수진들의 고민이었다.


KT는 ‘5G 수술 지도’를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5G를 이용한 싱크캠(Sync CAM)으로 수술 중인 교수 시점 영상과 음성을 고품질로 실시간 제공해 한정적인 수술실에서 벗어나 많은 수습 의료진이 모인 강의실에서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술실 5G 자율주행 운반 로봇은 수술 업무 효율화를 위해 개발됐다. 수술 시에는 감염물이나 의료폐기물 등이 반복적으로 대량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5G 자율주행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비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한 의료 지원서비스다. 감염된 물품을 사람이 옮기다 침습적인 접촉 등으로 발생하는 2, 3차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병실에 구축한 AI 기반 환자 지원 시스템 ‘스마트 케어기버’는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 엔진을 기반으로 입원 환자가 음성만으로 병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환자의 동의하에 몸 상태를 항상 모니터링 해, 갑자기 긴급 상황이 발생해도 의료진이 즉시 대처할 수 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교수는 “KT와 함께 검증이 완료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향후 환자, 의료진, 방문객 등 삼성서울병원에 있는 모든 고객에 대한 편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 5G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이동성과 의료행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더욱 나아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혁신병원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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