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유시민 '혁통위 6원칙은 뻥' 발언은
통합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주는 것
총선, 조국vs반(反)조국 구도로 치러질 것"
중도보수 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15일 2차 회의를 열고 '중도보수 세력의 통합신당 창당' 목표를 재확인했다. 혁통위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중도보수 진영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혁통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일방독주를 심판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대안세력을 만들기 위해 중도보수 세력의 통합신당을 목표로 노력 △혁신과 통합의 대의에 공감하는 정당·세력·개인을 규합하기 위해 노력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합의 가치와 기준을 마련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 등 3가지 사항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혁통위는 박형준 혁통위원장을 포함해 14명의 위원으로 출발했지만, 4·15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안형환(간사)·신용한·김은혜 위원은 위원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대의를 위해 출범한 혁통위가 자칫 '사심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김 전 위원은 대변인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새보수당 측이 박 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당내 공식 의사결정을 거치지 않았는데도 일방적으로 발표됐다고 항의했고, 박 위원장은 유감을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을 거듭 내비쳤다. 그는 이날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와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생각하는 가치와 방향에 동의하는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모든 분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혁통위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10일 안 전 대표와 중도보수 세력의 합류를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조국과 반(反)조국'의 구도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전날 혁통위의 '6원칙'에 대해 "다 '뻥'(거짓말)"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여권이 중도·보수 통합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그들의 우려와 공포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