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기침 반복…가슴 답답증 호소"
초기 증상 나타난 즉시 치료받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국 '우한(武漢) 폐렴'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병의 잠복기가 평균 1주일에서 길게는 12일 정도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소속인 가오잔청(高占成)은 전날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현행 사례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매체 중국신문망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우한 폐렴 감염 증세에 대해 "약한 열, 심지어 고열이 나고 마른기침도 자주 나타난다"며 "기침·가래, 짙은 가래가 나오기도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비교적 적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은 3~5일 이후 호흡이 점점 가빠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을 호소한다"면서 "특히 몸을 움직인 후 증상이 심해지고 심각할 경우 호흡부전, 심지어 쇼크 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 접촉한 경우 더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공정원 원사인 저명과학자 중난산(鐘南山)이 지난 20일 의료진 14명이 환자 1명으로부터 감염됐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의 감염 경로도 공개됐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저우셴왕(周先旺) 우한시장은 21일 이들 의료진이 감염내과가 아닌 뇌신경외과 환자로부터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입원하기 전 폐렴에 걸린 상태였지만 당시 뇌신경외과에서 주의하지 않았고, 그가 수술을 받은 후 열이 났을 때는 수술에 참여했던 의사 1명과 간호사 13명이 이미 감염된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