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개혁 입법 서두르겠다는 입장 밝혀
'우한 폐렴' 관련 당정의 과감한 대응도 약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2월 임시국회 소집을 다시 모든 야당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설 명절 관련 민심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설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 먼저'였다. 시급히 국회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의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월에 임시국회를 열자는 것은 (자유한국당과 논의가) 됐다고 보시면 된다"면서도 "지난주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소집을 야당에 제안했지만,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신속하게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개혁 관련 입법이 마무리된 만큼, 국회가 경찰개혁 입법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개혁 입법 과정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 경찰 권력 분산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게 마땅하다"며 "한국당 등 야당도 검찰개혁만 이뤄졌을 때 경찰 권력 비대화를 우려했기 때문에 검찰개혁보다는 빠른 접점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하나의 (설) 민심은 검찰의 일은 정부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에 집중하라는 것"이라며 "이제는 검찰과 법무부가 스스로 자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정치권도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과 관련해 경제적 파장을 우려하며 당정 협조 하에 신속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03년 중국 '사스 바이러스' 창궐 당시 세계 경제가 400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번 바이러스 역시 일시적으로 상당한 경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당정은 관광을 포함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그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과감한 경제 대응 정책을 펴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은 "현재 보건당국이 대처하는 부분에 혼선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상호 협의 하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