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황교안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되더라
공관위원장 미리 상의해달라 했는데 웃기만
한국당 100% 망하게 돼 있다…해체해야" 주장
자유통일당 창당엔 "성령이 '잘한다' 사인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이 총선을 앞두고 보수분열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자유통일당 창당을 강행했다.
자유통일당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김문수 전 지사가 만장일치로 당대표로 추대됐다.
창당대회장에서 축사를 한 전광훈 회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공천관리위원장을 정하기 전에 자신에게 미리 상의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일소에 부쳐졌다며, 한국당을 해체해야 한다는 등의 '막말'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광훈 회장은 "(황교안 대표를) 아무리 가르쳐도 안되더라"며 "공천관리위원장 발표 하루 전날 상의를 해달라고 했더니 웃기만 하더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가르쳐도 안 된다. 4·15 총선에 100% 망하게 돼 있다"며 "한국당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폄하한 전 회장은 자유통일당에 대해서는 "하늘로부터 사인이 오게 된 것"이라며 "과연 하나님이 이것(창당)에 동의할까 기도를 해보니까 성령이 '잘한다, 잘한다' 했다"고 전했다. 전 회장은 "모든 유튜버들이 우리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고도 강변했다.
한편 보수분열 세력의 독자 창당과는 관계없이 대다수의 중도·보수 세력들은 같은날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국민보고대회에 결합했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이언주 전진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김병준 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등 주요 정치지도자들도 자리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을 함께 했던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도 동석해 총선에서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중도보수대통합의 큰 물결을 만들어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