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의혹 신라젠 사건 재배당·인력 보강
유시민, 신라젠 주주들과 친분 있어…기술설명회서 축사 맡기도
진중권 "유시민 이상한 낌새 느낀 지 오래 돼…검찰 악마화 시도
온갖 궤변 동원하며 검찰 공격한 게 실은 조국 위한 게 아닐 수도"
검찰이 바이오 업체 신라젠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서울남부지검에 재배당하고 수사 인력 보강에 나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해당 의혹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일 그간 해당 의혹을 수사하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해체됨에 따라 사건을 금융조사 1부에 재배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력 보강을 위해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3명, 서울동부지검 소속 검사 1명 등 총 4명을 남부지검에 추가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개발 중이던 항암제 '펙사벡' 덕에 치솟던 주가가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서 중단돼 급락했을 당시 최대 주주 및 친인척들이 급락 직전에 거액의 지분을 매도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개최된 신라젠의 펙바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를 하는 등 신라젠 주주들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해당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이어져왔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를 지적하며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수호대' 역할을 자처하며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공격에 나섰던 유시민 이사장에게 뭔가 다른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건도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나요"라며 "유시민 씨에게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지는 꽤 오래됐다. 정치권과 언론계에 또도는 정설 아닌 정설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조국 전 법무장관과 유시민 중 하나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려 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유시민은 페이스 메이커 혹은 스페어 타이어였을 것"이라며 "그런데 조국에게 일이 생겼다. 이런 경우, 조국의 편을 들더라도 적당히 품위는 유지하면서 그의 지지자들을 자기에게 옮기는 게 정상이었겠지만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자신을 망가뜨리더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럼 대체 왜 저러는 것일까, 몇 가지 단서가 보이더라"며 "자신의 유투브 방송 '알릴레오' 중 하나에서 검찰수사에 대해 '실은 나도 무서워요'라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이 분이 알릴레오를 통해 주로 한 것이 윤석열 검찰을 악마화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아울러 레거시 미디어들의 기자들을 몽땅 기레기로 만들어 언론의 보도를 불신하게 만드는 거였다. 여차하면 검찰과 거기에 유착된 언론의 음모로 몰겠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이 건을 여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회에서 터뜨려버렸다. 유사시를 대비해 미리 김을 빼고, 사법적 사안을 철저히 정치적 사안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이걸 보면, 이 분이 온갖 궤변을 동원해가며 검찰과 언론을 공격한 게 실은 조국을 위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튼 신라니 백제니 고구려니 해서 유시민 씨 이름이 다시 부상하는데, 제발 유 작가님만은 나를 절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진심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