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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자동차산업협회 "수소경제 협력 확대" 합의


입력 2020.02.06 16:17 수정 2020.02.06 16:17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정만기 회장 "수소모빌리티쇼 개최시 인도 델리모터쇼 사례 참고"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이 라잔 와데라 인도자동차산업협회(SIAM) 회장과 만나 수소경제 분야 협력과 국제행사 개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5일(현지시간) 인도 노이다에서 라잔 와데라 SIAM 회장과 양자 회의를 갖고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KAMA와 SIAM은 지난해 11월 양국 간 직접투자 증가 등 자동차 산업협력 확대에 따른 협력 체계화를 위해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회의는 MOU에 의거한 첫 번째 회의다.


이날 정 회장은 와데라 회장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등 어려운 상황에서 델리 모터쇼(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경위를 물었다.


이에 와데라 회장은 “박람회를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업체들의 참여계약도 이뤄져 취소하기 곤란한 상황에서 경제침체 최소화 차원에서 정상적 개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박람회장의 방역시설을 체계화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개최 필요성에 대해 1주일 이상 인도 정부를 설득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의 중국인 비자 불허조치 등 중국 방문 관람객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코로나 전담 병원지정, 전시장내 응급조치시설 설치, 방역전담요원 배치 등 체계적 방역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참여업체 및 관람객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 확산이라는 어려운 시기에는 무역전시회 등 국제 경제행사는 경제위축 최소화 차원에서 가능한 한 당초 계획대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감을 표하며,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 모빌리티 쇼 일정을 설명하고 인도 측 참여를 주문했다.


이어 “수소모빌리티쇼 개최 시 인도측이 오토엑스포에서 취한 조치를 참고해 중국 기업과 관람객은 비감염자인 것이 증명된 경우에만 입장을 허용하고 열화상 카메라 설치, 관람객과 참여기관 임직원 전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코로나 유증상자 응급처치실 운영, 전담 병원 지정 등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해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델리지역 등 인도의 심각한 대기오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 대응책 마련이 시급할 것 같다며, 이를 위해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 보급도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전기생산중 74%는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에 의해 이뤄져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 할수록 전기 생산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 확대가 불가피해짐으로써 대기오염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반면, 부생수소를 사용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경우 추가적 화석연료 사용 없이도 대기오염 악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인도는 세계 2위 철강생산국이자 GDP의 3%를 석유화학 산업이 차지할 정도인 만큼 이들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가 상당하다.


정 회장은 “한국의 경우 부생수소를 사용함으로써 수소연료비의 가격은 가솔린 대비 절반수준에 불과하고,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를 감안하면 수소전기차가 연 100만대 생산되면 수소전기차 충전관련 총 사회적 비용이 순수전기차에 비하여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며 “보급 초기에는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적절한 시장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라잔 와데라 회장은 정 회장의 설명에 공감을 표하면서, 양 협회를 중심으로 양국이 수소전기차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양 협회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양국간 수소산업과 수소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주제로 양국 기업과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세미나 개최를 정례화해가기로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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