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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선방 레이나도 속은 손흥민 ‘양발 위력’


입력 2020.02.17 10:29 수정 2020.02.17 14: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서 2골 맹활약

종료 직전 결승골 장면은 수 싸움의 백미

레이나 골키퍼를 속이는 동작으로 골을 터뜨린 손흥민. ⓒ 뉴시스 레이나 골키퍼를 속이는 동작으로 골을 터뜨린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양발 잡이의 위력을 발휘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서 전반 및 후반 추가 시간 골을 터뜨리며 3-2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0 고지에 오르면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41)와는 1점 차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PK 찬스를 놓쳤으나 리바운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고, 2-2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반대편을 정확히 찔러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눈 여겨 볼 점은 슈팅까지 이른 과정이었다. 이날 아스톤 빌라의 페페 레이나 골키퍼는 손흥민의 PK 슈팅을 막아낸 것은 물론 수차례 신들린 선방으로 대량 실점을 최대한 억제했다.


실제로 레이나 골키퍼는 2실점에 이어 팀이 패했음에도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4점(후스코어드닷컴 기준)을 받았다. 그만큼 전성기 시절의 견고한 모습을 선보였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양발은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던 레이나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 뉴시스 손흥민의 양발은 신들린 선방을 선보이던 레이나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 뉴시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의 슈팅 타이밍을 예측하지 못하며 꼼짝 못한 채 실점하고 말았다.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 탄 손흥민은 그대로 왼쪽 측면으로 공을 몰아 질주했고 이윽고 슈팅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각도상 왼발 슈팅이 예측됐던 상황.


특히 레이나 골키퍼는 후반 41분, 비슷한 위치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을 막아낸 바 있기에 한 가지 장면만 머릿속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손흥민은 몸을 오른쪽으로 살짝 튼 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반대편을 노렸다. 왼발 슈팅을 머릿속에 넣었던 레이나 골키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반응조차 할 수 없는 타이밍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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