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종영
영화선 '액션'…드라마선 '로맨스'
배우 현빈이 최근 종영한 tvN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역대급 캐릭터를 경신했다.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21.7%)로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과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의 로맨스를 다뤘다.
북한과 남한을 제집 드나들 듯하며 펼친 이 비현실적인 로맨스에 설득력을 부여한 건 배우들의 로맨스다. 그 중심엔 현빈이 있다. 특히 현빈은 매회 '심쿵 엔딩'을 맡으며 시청자들을 꽉 잡았다.
현빈은 이 드라마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을 맡았다. 말 없고 무뚝뚝하지만 연인에게는 다정한 '츤데레' 면모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다부진 체력으로 화려한 액션으로 선보이는 모습을 보는 건 덤이다.
시청자들은 '내 이름의 김삼순'(2005)과 그를 한류스타로 도약시킨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2011) 이후 또 하나의 역대급 캐릭터라고 입은 모은다.
현빈은 특히 로맨스 드라마에서 강하다. 이나영과 함께한 '아일랜드'(2004)에선 방황하는 연인을 잡아줬고,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에선 삼순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줬다.
그를 한류스타로 만든 '시크릿 가든'(2010∼2011)에선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매력적인 로맨스남으로 탄생했다.
현빈의 필모그래피에서 주목할 점은 드라마와 영화 속 모습이 다르다는 점이다. 드라마 속 현빈은 말랑말랑한 이미지이지만, 영화 속 현빈은 꽤 강하다.
해병대 제대 후에는 로맨스 드라마물보다는 그간 도전하지 않았던 장르물을 선택했다. '역린'(2014)이 그랬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절치부심한 그는 '공조'(2017)로 780만명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범죄 오락물 '꾼'(2017), '협상'(2018)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꾀했다.
국내 최초 증강현실(AR) 게임을 소재로 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9)에서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에도 열일했다. 시청률은 10%를 돌파했다.
이번 '사랑의 불시착' 속 리정혁은 영화와 로맨스 드라마에서 보여준 강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캐릭터다. 장점이 한데 어우러지니캐릭터의 매력은 극대화 됐다.
차기작은 임순례 감독의 '교섭'이다.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납치된 이들을 구조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국정원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