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이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월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2003~2018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삼아 산출된다. 이 수치가 100을 밑돌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심리가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되며 올해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던 CCSI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게 됐다. CCSI는 지난해 12월 하락을 기록했다가 올해 1월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이번 달 들어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한편, 금리수준전망CSI(92)은 3포인트 내렸다. 임금수준전망CSI(116) 역시 3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인식은 1.8%로 같은 수준을 지속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내린 1.7%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