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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위기감에 여야 대표 찾은 文대통령…"초당적 협력 요청"


입력 2020.02.28 17:18 수정 2020.02.28 17:1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국회 회동 처음…文 "예산·제도로 뒷받침 해 달라"

이해찬·유성엽 '화답'…황교안 '비판' 심상정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와의 대화'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담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매우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확산 예방과 이른 종식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안전과 경제 모두 아주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다. 초당적 협력을 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왔다"며 "범국가적인 대응을 위한 국회의 협력이 첫발을 잘 뗀 만큼 협력의 강도와 속도를 높여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코로나19 대책특위를 구성했고, 감염병 예방관리법, 검역법 등 코로나3법도 신속히 통과시켜주시고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모두가 협력의 뜻을 잘 밝혀주셨다"며 "국가의 방역 역량 강화와 피해지원 등을 위해 예산과 제도도 뒷받침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국가적 어려움이 닥치면 여야는 항상 초당적으로 협력을 해왔다"며 "국민의 안전과 민생 회복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국회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특위를 구성했고 코로나 3법을 통과시켜 법적 토대를 마련을 해서 앞으로 조속히 추경을 통과시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예산을 뒷받침하는 일에 여야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를 찾아 여야 4당 대표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논의했다.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가 해당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금 위기의 배경에는 정부 대응 실패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무엇보다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총리 등 정권 전체가 너무나 안일하고 성급했다. 무슨 근거로 머지않아서 종식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냐"며 "근거 없는 낙관론이 방역 태세를 느슨하게 했고, 또 그 결과 일상으로 돌아간 국민들이 대거 감염 위협에 노출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정적 법적 지원은 국회의 의무이자 또 역할"이라며 "통합당은 협조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예비비 등 추경이든 모두 선제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유성엽 대표도 "우리 국회를 직접 방문해서 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민생당은 이에 화답하여 민생과 국민 안전을 위한 모든 노력에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또 "질병 앞에 여야가 없듯이 경제에도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경제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된 경제난 원인 규명, 대책 마련 비상경제회의를 조속히 구성하여 경제난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이에 맞게 처방한 경제 정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심상정 대표는 "지금은 초당적 협력으로 위기극복을 위해 제정당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신천지발(發) 감염 확산 조속히 봉쇄 △마스크 생산 100% 공적 통제 및 국민에 무상 지급 △공적 의료체제 강화 △총선용 선심성 예산 차단 등을 제안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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