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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팬데믹 공포’ 3.3% 폭락...1990선도 무너져


입력 2020.02.28 17:15 수정 2020.02.28 17:1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28일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해 1990선 아래로 내려왔다.ⓒ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해 1990선 아래로 내려왔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54.89)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4일(1988.53)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286억원(장 마감 기준)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5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조4589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개인은 2205억원, 기관은 362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6.53%), 운수장비(-4.26%), 종이목재(-4%), 화학(-3.74%), 의료정밀(-3.67%), 전기전자(-3.58%), 음식료업(-3.54%), 제조업(-3.49%), 비금속광물(-3.4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결정적 시점에 와 있다며 세계 각국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하며 국내 증시도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44%,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4.43%, 나스닥 종합지수는 4.61% 떨어졌다. 특히 다우지수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2000명을 넘어서며 다시 한 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WHO는 코로나19 세계적 확산 잠재력을 인정했고 주식시장은 세계적 확산에 따른 침체를 가격으로 반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 연구원은 “장부가치로 추산한 코스피 저평가 영역은 2000P 아래로, 1900P대 코스피는 매도보다 매수 대응이 합리적”이라며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와 미 주식시장 약세 고려 시 V자 형태 빠른 반등보다 코로나19 확진세 관망 속 회복 재료를 탐색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8.17)보다 27.44포인트(4.30%) 내린 610.73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75억원, 기관이 19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89억원을 순매수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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