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양금희 후보 선거사무장 사망…사후 확진 판정
민주당 윤건영 후보 캠프 건물서 대거 확진…자가격리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질수록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권 인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일 한 예비후보자의 선거사무장이 코로나19로 사망했고, 한 선거캠프의 사무실 임차 건물에서 확진자들이 대거 쏟아져 예비후보자가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구 북구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양금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장 이 모 씨가 전날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7일 이상증세를 느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오전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 후보자 캠프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대구 북구보건소에 신고 및 접수를 진행했고, 양 후보자는 자택에 자가격리하며 이날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양 후보자는 대구 북구갑 지역에 단수추천을 받아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구로을 출마를 준비 중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을 빚었다. 윤 전 실장의 캠프 사무실이 임차해 있는 서울 구로구 경인로 소재 건물에서 대거 확진자가 나온 탓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건물 11층에 위치한 '에이스보험 위탁 콜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윤 전 실장의 사무실은 같은 건물 6층에 임차해 있다.
윤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초 확진자 발생 후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조치는 진행됐으마, 다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사무 공간 전체에 대한 일시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고 언급했다.
윤 전 실장을 비롯한 캠프 인사들은 이날 전원 구로보건소에서 설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 검사를 받았던 윤 전 실장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심재철 원내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가 국회 행사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던 데 이어 각 지역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며,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