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코로나19 확진 의심자 발생으로 훈련 중단
한화는 서폴드 귀국 무산 위기에 놀란 가슴 쓸어내려
최근 구단과 관련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의심자 발생으로 KBO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문제 발생 시 자칫 리그가 무기한 연기될 수 있어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태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6일 2군에서 코로나19 감염 의심자가 나와 1, 2군 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서 의심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두산 베어스도 1, 2군 선수단의 훈련을 중단했다.
SK와 NC는 17일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훈련을 중단했다. 다행히 협력업체 관계자 및 그와 접촉한 구단 직원 모두 음성 진단을 받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의심자가 발생할 때마다 구단의 정상적인 훈련에 방해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며칠 사이 ‘의심자 발생→훈련 전면 중단→훈련 재개’ 패턴이 반복되며 정상적인 훈련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물론 현재 분위기에서는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하다. 구단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시 리그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선수단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할 수 없게 되고 무기한 연기 중인 KBO리그 개막이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국내는 안정 추세이긴 하나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는 또 다른 돌발변수를 가져오기도 한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난 데 없는 호주 정부의 출국금지령에 외국인 1선발 투수 워윅 서폴드의 귀국길이 막힐 뻔했다. 호주 정부의 자국민 출국 금지 조처가 강제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다행히 한화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서폴드의 사례처럼 외국인 선수의 이탈 변수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또 언제 어디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아직 귀국하지 않은 구단들은 더욱 신경이 쓰이는 법이다.
불안감을 계속 안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된 개막전이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의구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