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북미 시장서 판매 10~20% 영향"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리바마주 공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보여 지난 18일 오전부터 가동을 중단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공장 전체를 철저히 방역했고 앨라바마 주 보건당국(ADPH) 및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의해 추가 조치를 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지역 생산·판매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7~8월까지 갈 수 있으나 두 어달 안에 끝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442만6000대 중 88만1000대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작년 중국, 중남미, 인도 등 개도국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 북미 판매는 1.0% 증가하며 실적 감소를 어느 정도 방어했다.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인 중국 시장이 올해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나마 판매가 양호했던 미국, 유럽마저 악재가 터지면서 현대·기아차의 올해 목표 달성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신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갈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이들 시장이 침체된다면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