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LPGA 대회 잇따라 취소..15일 귀국
한국에서 체력 훈련과 라운딩하며 컨디션 유지 계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도 일시 귀국했다.
지난 1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전지훈련을 해왔던 고진영은 지난 15일 귀국했다. 창궐하는 코로나19로 인해 출전을 예정했던 LPGA 투어가 대거 취소, 4월 초까지 대회가 열리지 않아 미국에 머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LPGA투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1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볼빅 파운더스컵부터 KIA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등 3개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2월 중순부터 3월까지 아시아 지역인 태국, 싱가포르, 중국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었던 3개 대회에 이어 미국 대회까지 취소되면서 최근 6개 대회가 모두 열리지 않게 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8주 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 것을 권고하면서 5월까지도 LPGA투어 대회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고진영은 올 시즌 투어에 출전하지 않은 상태다. 34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은 귀국 후에도 컨디션 유지에 한창이다.
고진영 측 관계자는 “고진영 선수가 미국에서 계속 연습을 하다가 귀국한 상태다. 귀국한 지 불과 2~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훈련 플랜을 짜고 있고, LPGA 대회 재개 등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 날씨가 따뜻해 연습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체력 훈련과 라운딩을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고진영은 지난 3일 매니지먼트사 세마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이 충분한 보호장비를 갖추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방호복과 마스크 등 부족한 의료용품 마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는 진심을 전하며 코로나19 지역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