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마지막 주말…나경원·오세훈 등 서울 출마자 총출동
유승민 "황교안 선전하길"…황교안 "대통합 완성되는 느낌"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4·15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합동유세를 펼쳤다.
중도보수통합 이후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유 의원은 통합당 출범식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이 선거 직전 손을 맞잡은 것은 중도보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황 후보와 유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에는 황 후보와 유 의원,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나경원·오세훈 후보 등 서울 지역 출마자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집권 여당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며 "이번 선거는 한 마디로 친문 세력이 권력을 독점하고 폭주를 계속하는 것을 용인할 것인가, 아니면 야당에게 이를 견제하기 위한 힘을 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승리하게 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고 공수처를 이용해 자신으로 향하는 권력형 비리 수사를 막고 신형 공안 국가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직후 혁신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들은 "과거의 체질과 행태에서 못 벗어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혁신하고 또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유세차에 올라 "민주당이 180석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갑니까. 집권 초기부터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는데, 마음대로 하다가 지난 3년 대한민국 망치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면 우리 국민들이 겪지 못한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고 호소했다.
황 후보는 "문 정권은 삼무정권"이라며 "경제가 없어졌고, 외교·안보가 없어졌고, 자유민주주의가 없어졌다"며 "나라를 살리는 게 아니라 권력만 강화하고 자기 사람만 챙긴다. 이게 국민을 위한 정부라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합동 유세에서 귓속말을 주고받는가 하면, 유세 말미에는 손을 잡고 포옹을 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후보가 정말 종로에서 선전하길 바란다. 역대 종로 선거 결과가 5%P 이상 벗어난 적이 없다"며 "여론조사는 왜곡이 많다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했다.
황 후보는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직전 대통합이 완성되는 느낌이다.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문재인 정권의 폭주 막아낼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도함을 심판하고 국민의 뜻을 따르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