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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한국노사협력대상에 파리크라상…35년간 무분규


입력 2020.04.13 11:08 수정 2020.04.13 11:08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손경식 경총 회장 "위기 극복 위해 노사가 힘 합쳐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관하는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 부문 대상 기업에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노사 분규 없이 노사 화합을 이뤄온 파리크라상이 선정됐다.


경총은 13일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제32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은 손경식 경총 회장과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대기업 부문 대상은 파리크라상, 우수상은 한전KPS가, 중견·중소기업 부문 대상은 서울도시가스주식회사가 수상했다.


대기업 부분 대상을 수상한 파리크라상은 1986년에 설립돼 국내 베이커리 및 외식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해 왔으며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국민빵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에는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에도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식품전문기업에 걸맞게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다.


파리크라상 노사는 상호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노사화합 선언’(2008년), ‘무교섭 임단협 타결’(2009년)을 이뤄왔고, 창사 이래 한 번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인을 위한 제과제빵 교육 및 장애인 고용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부분 우수상을 수상한 한전KPS는 1984년에 설립돼 국가 발전설비에 대한 최고의 정비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나라 전역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한전KPS가 담당하는 발전설비 유지‧보수 작업은 근로자 부상 위험이 높다. 이러한 업무의 특성을 감안해 노사가 함께 ‘안전근로협의체’, ‘노사합동 안전 다짐 대회’ 등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8년 평균 산업재해율이 0.02%로 동종업계 평균 0.88%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노사간 이해관계가 대립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노사공동 TF'와 같이 노사 공동 협의체를 운영해 노사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한전KPS 노사는 2019년까지 18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체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중견‧중소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도시가스주식회사는 1983년에 설립돼 서울 서북부와 경기 김포, 고양, 파주시를 권역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2000년 파업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노사화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노사합동 연수,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2017년 ‘노사상생 선언’을 이끌어내며 가족친화기업으로 변모했다.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서울도시가스는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자원개발, 연료전지에너지사업 참여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에너지종합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되면서 생산활동 차질과 수출감소, 내수침체가 본격화되는 등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경제위기 상황이 발생했다”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수상하신 기업들의 모범사례가 다른 기업에 전파되고 정착된다면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사협력대상’은 1989년에 제정돼 올해로 32회를 맞은 가운데 경총은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발전한 기업을 매년 선발해 시상·격려해왔다.


경총은 노사협력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수상기업 노사의 사례를 산업현장에 전파해 협력적 노사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당초 시상식은 2월 25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경총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연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수상기업 노사대표만을 초청해 시상식을 진행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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