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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李 "통합당이 엄살로 지지층 결속"...羅 "여당이 나경원 죽이기"


입력 2020.04.14 12:44 수정 2020.04.14 12:5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서울 접전지 동작구을, 총선 전날까지 지지 호소

공방도 치열...사법농단 피해자 진위 놓고 고발전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대결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대결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 유세 마지막 날인 14일 동작구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막판까지 한 표를 호소했다. 동작구을은 판사 선후배 간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고 서울의 접전 지역으로 꼽혔다.


먼저 이수진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상대 후보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통합당 막말 논란이 오히려 보수 지지층을 결속시키고 있다"며 "개헌 저지선, 100석을 지켜달라는 '엄살'이 보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작을 지역은 우리공화당 후보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동작을 선거는 저와 상대 후보의 사실상 1대1 대결"이라며 "싸움만 하고 막말하는 상대 후보를 싫어하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주셔야 승리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싸워서 이기려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가 이제 하루 남았다.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다하겠다. 동작을 골목골목을 간절한 마음으로 누비겠다"며 "아직 한 표가 부족하다. 저 이수진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적었다.


반면 같은날 나경원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영방송 MBC의 허위사실 편파방송, 유튜브에서의 가짜뉴스 확산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나경원 죽이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그들이 왜 나경원 죽이기에 나섰을까. 저 나경원이 그들에게 가장 아픈 사람, 무서운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과거의 민주당과 다르다. 김대중의 서민, 노무현의 원칙, 김근태의 민주도 없다"며 "586 핵심 운동권 세력이 만든 자유가 삭제된 대한민국을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나경원을 국회로 보내달라.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해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사람, 미래통합당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 저 나경원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반드시 승리해 일류동작 만들어내겠다"고 호소했다.


동작을 선거는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지였던 만큼 후보 간의 공방도 치열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수진 후보가 양승태 체제의 사법농단 피해자가 맞는지 진위를 파고들었다. 나아가 이 후보가 사법농단 피해자 행세를 한다며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사법농단 피해자라는데 어째서 상고법원 설치 로비에 관여하고, 국제인권법연구회 학술대회 저지에 힘을 보탰습니까. 사법농단 피해자가 아니라 공범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한 뒤 "책 '두 얼굴의 법원'에 나온 본인의 언행이 도대체 어떻게 사법농단 피해자의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이수진 후보는 나 후보의 친일 논란을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해방 공간에서 친일 세력을 재판하고자 했던 '반민특위'가 국론 분열을 일으켰다는 소신도 바꾸셨냐"고 했다. 또 나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여야가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싸고 몸싸움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일하는 국회의원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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