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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정진석, 두 딸 편지에 울컥…"감히 내일 승리를 예감한다"


입력 2020.04.14 20:37 수정 2020.04.14 22:0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배우자와 두 딸 등 가족, 마무리 유세에 총출동

작은딸 "아빤 약속 20년째 지키는 중이라 자신

책임감 강하고 듬직한 기호 2번 지지 보내달라"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의 작은딸인 원영 씨가 14일 오후 신관초교차로에서 열린 선거운동기간 마무리 유세에서 부친 정진석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왼쪽으로부터 배우자 이미호 여사, 큰딸 가영 씨, 작은딸 원영 씨, 정진석 후보. ⓒ데일리안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5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배우자, 두 딸과 함께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유세를 전개했다.


배우자와 함께 큰절을 하고, 유세차에 올라 작은딸의 공개 편지를 들은 정 후보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연설 도중 울컥하기도 했다. 막판까지 전국 최대 박빙 격전지로 분류되는 공주부여청양에서 정 후보는 승리를 자신했다.


정진석 통합당 후보는 14일 오후 공주 신관초교차로에서 공식선거운동기간 마지막 유세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배우자 이미호 여사와 큰딸 가영 씨, 작은딸 원영 씨 등 일가족이 총출동했다.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신관초교차로에는 청중이 점점 늘어, 일몰 무렵에는 500여 명이 연설을 경청했다.


작은딸 원영 씨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리 아빠' 정진석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원영 씨는 "내가 초등학교 때 아빠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다. 가족 모두가 반대하는 출마를 결정한 아빠가 '난 절대로 너희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는 않겠다'고 한 말씀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아빠는 여전히 우리에게 했던 그 약속을 20년째 지키는 중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아빠는 가족을 책임져왔듯 공주부여청양의 버팀목이 돼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인으로 남을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다면 내가 그렇게 하도록 쓴소리를 하고 잔소리를 하겠다. 책임감 강한 우리 아빠, 듬직하고 정직하고 깨끗하고 능력있는 기호 2번 통합당에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작은딸의 지지 호소 편지를 묵묵히 곁에서 경청한 정진석 통합당 후보는 뒤이어 마지막 공개 연설에 나섰다.


정진석 후보는 "이제 나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는 공주시민 유권자 여러분의 시간"이라며 "시민들께서 내일 투표장으로, 투표장으로 가서 기호 2번 정진석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실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마침내 승리의 노래를 내일 함께 부르게 될 것"이라고 사자후를 토했다.


이날 연설에서 정 후보는 유세를 경청하는 시민들에게 경제파탄·안보불안·조국사태 등을 들어 현 정권에 따끔한 '얼차려'를 내려달라고 마지막으로 정권심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진석, 마지막 연설서 '정권심판' 필요성 호소
"평화쇼 골몰하더니 선거 하루전 미사일 세례
몰염치한 文정부에 따끔한 얼차려 내려달라"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14일 오후 공주 신관초교차로에서 열린 선거운동 마무리 유세에서 일가족과 손을 맞잡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배우자 이미호 여사, 큰딸 가영 씨, 작은딸 원영 씨, 정진석 후보. ⓒ데일리안

정 후보는 "금방이라도 남북통일될 것처럼 평화쇼에 골몰하더니, 선거 하루 전에도 미사일 축포 세례를 받는 게 그 결과"라며 "자기 아들딸을 대학교·대학원 편법으로 보내고 문서까지 위조하는 작자들이 그로 인해 들어가지 못한 일반인들의 피눈물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몰염치하고 반성과 사과를 모르는 문재인정부에 따끔한 얼차려를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다시 살아온 조국이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려 할 것"이라며 "조국과 추미애는 옳지 않다. 고향 사람이라 두둔하는 게 아니라 윤석열이 옳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를 보호하자는 것"이라고 외쳤다.


충남 최다선인 4선 의원인 정진석 후보는 이번 4·15 총선에서 시민들이 자신을 5선으로 만들어줄 경우, 충청이 억울한 일, 불이익당하는 일이 없도록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는 순간 울컥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정진석 후보는 "중앙정치무대에서는 늘 영남 아니면 호남이다. 충청은 늘 변방"이라며 "영호남의 패권 다툼에 김종필·이회창 총재와 반기문 총장, 이완구 총리…충청을 대표한다는 정치인들이 명멸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진정한 충청의 대표선수라면 우리 가족과 같은 충청인들, 공주시민들이 어디 가서 부당한 대우 받지 않게, 억울할 일 당하지 않게, 불이익 받지 않게 강력한 버팀목이 돼드리겠다"며 "그 일을 하기 위해 정치를 계속해왔다. 그 일을 하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토로했다.


이 말을 하는 대목에서 정 후보가 울컥하며 잠시 연설을 멈추자, 신관초교차로에 모여 있던 청중들 사이에서는 "울지 마시라"는 외침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휴대전화 손전등 기능을 켜서 함께 흔들며 정 후보를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초박빙의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정진석 후보는 이날 시민들, 지지자들,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한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 총선의 승리를 자신했다.


정 후보는 "여러분,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내게는 아직도 가야할 수십 킬로미터가 남아있다"며 "나와 동행해주겠나, 끝까지 함께 가주겠느냐"라고 물었다. 질문이 거듭될 때마다 청중들 사이에서 대답 소리가 높아지자, 정 후보는 "나는 감히 내일의 승리를 예감한다"고 단언했다.


나아가 "공주부여청양을 매일 달리면서 무서운 민심을 체감했다. 주권자는 살아있다. 국민은 민심의 회초리를 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꿈틀거리는, 분출되는 민심이 제1야당 미래통합당, 기호 2번으로 향해오고 있음을 확인했다. 마침내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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