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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어나더 컨트리' 6월 10일 개막…이해준·김찬호 등 캐스팅


입력 2020.04.18 10:02 수정 2020.04.18 10:03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연극 '어나더 컨트리' 포스터. ⓒ PAGE1

연극 '어나더 컨트리'가 1년 만에 재연 무대로 돌아온다.


'어나더 컨트리'는 2019년 한국 초연 당시 파격적인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신선한 인재들을 발굴했고, 신예들의 에너지와 실력파 기성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호흡,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탄탄한 스토리와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 권위적인 체제 안에서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다양한 청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무대에 등장하는 11명의 캐릭터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돼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신예들과 탄탄한 실력과 다채로운 매력을 겸비한 실력파 배우들로 중무장,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가 기대된다. ​


​먼저 권위주의에 물든 제도, 인간의 존엄을 상실한 학교 시스템에 저항하고자 하는 진보적 청년이자 사랑 앞에서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가이 베넷 역에는 이해준이 캐스팅됐다. 또 강영석이 초연의 데비니쉬 역할에 이어 올해 가이 베넷 역으로 합류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3월 진행된 오디션에서 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인 지호림이 가이 베넷 역으로 데뷔 무대를 갖는다.​


​기숙사의 아웃사이더, 마르크스주의를 열망하는 사상가 토미 저드 역은 김찬호와 손유동이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2019년 초연 당시 7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토미 저드역으로 데뷔한 문유강이 이번에도 함께 한다.​


​온화하고 진중한 성격의 기숙사장 바클레이 역은 초연에서 전 회차 원 캐스트로 열연한 배우 이지현이 새롭게 합류한 조훈과 함께 맡는다.​


가이베넷과 토미 저드의 친한 동급생이자 유쾌하고 재미있는 성격의 현실주의자 데비니쉬 역은 신인 남가람이 발탁됐다. 차기 기숙사장 후보이자 냉철하고 정치적인 야망가인 멘지스 역에는 김태오가 연기 변신에 도전하며, 초연 데비니쉬 역의 배훈이 멘지스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프리펙트(선도부)이자 냉혹한 원칙주의자 파울러 역은 신인 한동훈, 김윤동이 캐스팅됐으며, 단순하고 비열한 성격의 운동부 주장 델러헤이 역으로 심수영이 출연해 파워풀한 존재감을 나타낼 것이다.​


​다수의 의견에 편승하는 다혈질의 엉뚱한 소년 샌더슨 역에는 김영국, 학교 내 최고의 미소년이자, 롱포드 기숙사의 학생 하코트 역에 최유현, 개스코인 기숙사 1학년이며 상급생들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워튼 역에는 김리안이 캐스팅돼 작품에 신선한 매력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


​데비니쉬의 삼촌이자 평화주의 문학자이며 가이에게 강렬한 영향을 미치는 'Mr. 커닝햄' 역은 초연에 이어 배우 윤석원이 함께 하며, '지구를 지켜라'에서 21개의 캐릭터를 신들린 듯 변신하는 멀티로 활약하고 있는 김철윤이 새롭게 합류한다.​


한편, '어나더 컨트리'는 ​파시즘과 대공황으로 혼란스러웠던 1930년대의 영국의 명문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계급과 권위적인 공간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가이 베넷과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아 토미 저드, 이 두 청년의 이상과 꿈, 좌절을 그린다.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젊은 날을 그리는 동시에 '인간 대 인간으로의 존중과 이해', '국가와 개인의 이념의 차이',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의 규범'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들의 성장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메시지를 던진다.​


영국의 극작가 줄리안 미첼(Julian Mitchell)의 원작으로 1981년 런던 그리니치 극장에서 초연됐다. 이듬해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랐으며 '올리비에 어워드 올해의 연극상'과 '올리비에 어워드 연극 부분 올해의 신인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1984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 칸영화제에 출품됐고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영국의 대표 배우 콜린 퍼스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루퍼트 에버넷, 케이스 브래너, 다니엘 데이 루이스, 톰 히들스턴 등 수많은 스타가 거쳐 간 작품이기도 하다.​


재연 무대는 6월 10일부터 8월 16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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