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특례로 20일 입소해 3주간 군사훈련
입소 당일 취재진 등 현장 방문 자제 요청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손흥민은 20일 제주도의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3주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규정에 따라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일정 기간 봉사활동(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정상대로라면 올 시즌을 완주한 뒤 여름 비시즌 동안 국내에 들어와 훈련을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잠정 중단되자 기초 군사훈련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선수 측은 “병역 이행을 위해 성실히 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EPL 재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손흥민으로서는 이 기간이 기초 군사훈련을 해결할 적기다.
영국보다는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제주도에서 3주 간 고된 훈련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나오는 것이 손흥민의 축구 인생에서 또 다른 전환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향후 훈련을 마치고 리그가 재개되면 곧바로 팀에 합류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팔 골절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면 건강한 몸 상태로 토트넘에 합류해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데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비시즌에도 군사 훈련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구단의 정해진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차기 시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의 이날 입소는 팬과 취재진의 방문 없이 조용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손흥민 측은 미리 공지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비공개 입소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과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하고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