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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승’ 최형우가 살아야 KIA가 산다


입력 2020.04.28 00:01 수정 2020.04.28 11:2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4번 타자 복귀전서 결승 스리런 포함 4타점 맹활약

최형우 효과로 타선 반등 성공하며 연습경기 첫 승리

연습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최형우. ⓒ 뉴시스 연습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최형우. ⓒ 뉴시스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형우가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8-6으로 승리했다.


앞선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친 KIA는 NC를 제물로 마침내 연습경기 첫 승을 기록했다.


앞선 연습경기를 통해 3번으로 나섰던 최형우가 4번 타자로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선발 4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린 최형우는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5로 팽팽히 맞서던 4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NC 김진성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포를 가동했다. 맞는 순간 배트가 부러졌으나 비거리 115m의 타구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최형우의 홈런으로 순식간에 8-5로 달아난 KIA는 석점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신임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첫 승리를 안겼다.


결국 KIA가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의 한 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 3번의 연습경기서 투수진은 합격점을 받았다. 팀 내 원투펀치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각각 6이닝 1실점, 4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희망을 안겼다.


무안타 침묵서 벗어난 나지완. ⓒ 뉴시스 무안타 침묵서 벗어난 나지완. ⓒ 뉴시스

문제는 타선이었다.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는 선취점을 뽑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끝내 역전을 허용했고, 에이스 양현종이 나선 25일 NC전은 1-2로 패했다.


중심 타선에 배치된 최형우와 나지완의 부진이 더욱 커보였다. 실제 지난 3경기서 최형우는 10타수 2안타, 나지완은 6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도 타순에 변화를 줬다.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를 원래 치던 자리로 돌아오게 했고, 부진했던 나지완을 6번으로 내려 부담을 덜어줬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형우가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이름값을 했고, 5번으로 나선 외국인 타자 터커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나지완도 마침내 첫 안타를 신고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최형우의 4번 타자 복귀가 ‘나비효과’를 불러오며 타선이 지난 경기와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결국 최형우가 4번서 중심을 잡아줘야 KIA도 산다는 것이 이날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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