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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가 무서운 것을 썼다"…청소년 범죄 그린 '인간수업'


입력 2020.04.28 15:00 수정 2020.04.28 15:24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우리 사회 현실 파고든 작품, 29일 넷플릭스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포스터.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포스터.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이 범죄에 휘말린 10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고들 것을 예고했다.


2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인간수업'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를 비롯해 김진민 감독과 윤신애 대표가 참석했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다. 신예 진한새 작가와 베테랑 김진민 감독이 만나 10대들의 잘못된 선택이 불러온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제작자인 윤신애 대표는 "이 이야기는 지한새 작가가 짧은 에피소드로 시작했다. 고등학생이 주인공인데 질문을 던지는 힘이 있었다. 오랜만에 날카롭게 살아있는 대본을 봤다.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윤신애 대표. ⓒ 넷플릭스 윤신애 대표. ⓒ 넷플릭스

최근 n번방 사건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잔혹성과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수면 위로 떠올리게 한 계기가 됐다. 윤 대표는 "두려울 정도로 놀랍더라. 이번 사태를 우리 사회가 보고 엄중하게 처벌이 내려지고 제대로 된 시각으로 봐야 하지 않나 싶다"며 "'인간수업'이 불편한 사회를 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옥에 떨어진 말단 요리사가 말단 저승사자를 만나 겪는 좌충우돌기를 담은 웹드라마 '아이리시 어퍼컷'에서 청춘의 성장통을 그려낸 바 있는 진한새 작가는 '인간수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본을 보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이야기"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김진민 감독은 "어떠한 질문의 답이 정해져 있었다면 작품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질문은 모든 분에게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젊은 작가가 무서운 것을 썼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속 메시지가 갖는 무게를 강조했다.


김진민 감독. ⓒ 넷플릭스 김진민 감독. ⓒ 넷플릭스

드라마 '무법 변호사', '개와 늑대의 시간'부터 '결혼계약'까지 매 작품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출력을 보여줬던 김진민 감독이 그려낼 '인간수업'이 관심을 모은다.


배우들은 참신한 매력과 연기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다.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는 수백 명의 오디션 지원자 중 주연으로 낙점됐다.


지수 역을 맡은 김동희는 '스카이캐슬'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인간수업'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동희는 "돈을 벌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두 얼굴을 가진 모범생"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하고 "감독님과 여러 번 미팅을 하고 나서야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 부담감을 많이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간수업'에 출연하는 배우 박주현(왼쪽부터), 김동희, 정다빈, 남윤수. ⓒ 넷플릭스 '인간수업'에 출연하는 배우 박주현(왼쪽부터), 김동희, 정다빈, 남윤수. ⓒ 넷플릭스

학교에서 잘나가는 일진 민희 역을 맡은 정다빈은 "감독님과 많이 소통하면서 다시 태어나는 느낌으로 연기를 준비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뷔 17년차인 정다빈은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연기"라며 "부담도 책임감도 컸다. 많이 울고 많이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규리 역을 맡은 박주현은 "첫 주연을 맡아 아직 실감이 잘 나진 않는다.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길이 없다. 겁이 났지만 감독님과 이 작품, 동료 배우들을 믿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민희의 남자친구이자 일짱인 기태 역을 맡은 남윤수는 "개인적으로 부담감이 있다. 넷플릭스로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민 감독은 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해왔다.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 속에서 배우들이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선한 이야기와 강렬한 메시지, 신인 배우들의 열정 넘치는 연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간수업'은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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