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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매표용 현금살포가 표심 흔들어…포퓰리즘 극성 걱정"


입력 2020.05.07 12:02 수정 2020.05.07 12:0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부족한 점 있었지만 매표용 현금살포가 표심 흔들어

앞으로 모든 선거 앞두고 포퓰리즘 극성 부릴까 걱정

공천실패, 김대호·차명진 막말, 황교안 리더십 부재가 패배 원인"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임기 마지막 날인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월 간의 원내대표 활동을 돌아봤다. 그는 통합당의 4·15 총선 패배를 두고 "저희들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가장 큰 영향이 있었던 것은 매표용 현금살포였다"며 "앞으로 모든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릴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저희들이 국민이 바라는 변화와 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었고 국민들이 원하는 눈높이에 행동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며 "그런 점들 때문에 득표에 실패했고 야당을 바라봤던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참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저희들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건 매표용 현금살포였다"며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을 40만원씩 뿌려댔고 코로나19 관련 지원금을 3월말부터 신청하라며 대통령이 100만원씩 준다 나섰다. 기재부가 50%안을 내세운 것을 70% 주겠다고 큰소리 쳤다가 선거에 들어가서 전국민에 100만원씩 준다는 매표용 헬리콥터 현급살포가 표심을 크게 흔들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공천에 실패했다. 말로만 개혁공천을 했고,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무조건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잘못 공천한 것"이라며 "퓨쳐 메이커 소동을 다 봤지 않나, 현장에서 생존 능력이 안 되는 젊은이들을 퓨쳐 메이커라는 이름을 붙여 안 되는 지역에 투입하는 공천 실패가 잘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추가적인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김대호와 차명진의 막말도 영향을 미쳤고,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부재도 있었다. 당을 대표하는 얼굴들이 국민들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 사후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 것"이라며 "바로 이런 요인들 덕분에 선거에 참패했고 4년 내내 180석 거대여당의 존재가 지속될 것인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걱정된다. 도대체 얼마나 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들이 망가지게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이번에 포퓰리즘이 위력을 발휘했는데 앞으로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 본다"며 "포퓰리즘이 공식 정책의 이름으로 진행됐는데 앞으로 모든 선거를 앞두고 정책, 제도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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