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원계열 기준·평잔 통화량(M2)은 2982조619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이 같은 M2 증가세는 전달(8.2%)보다 확대된 수준으로, 2015년 10월(8.8%) 이후 최고치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올해 2월 M2는 2982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0.9% 늘었다. 지난 2월(1.0%)보다 소폭 낮아진 증가율이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2000억원), 요구불예금(12조3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편, 경제 주체별로는 기업(30조4000억원)와 기타부문(3조9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조5000억원) 등은 늘어난 반면 기타금융기관(-4조9000억원)은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