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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번 먹읍시다"...'식사 정치'로 몸푸는 이낙연


입력 2020.05.15 00:10 수정 2020.05.15 04:4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총선에서 '후원회장' 맡았던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

8월 전대 앞두고 세불리기…측근들 출마 요구 커

출마하면 '대권주자 프리미엄' 무난한 당선 예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5일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21대 총선 당선인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는다. 당 안팎에선 이 위원장이 '식사 정치'로 당권·대권을 향한 몸풀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위원장 측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초·재선의 민주당 총선 당선인 20여명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 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후원회장을 맡은 의원들의 지원유세에 직접 나설만큼 공을 들였던 터라, 참석 의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친이낙연계 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에는 후원회장을 맡았던 낙선자들과도 오찬을 했다.


이 위원장의 움직임에 관심은 8월 전당대회로 쏠린다. 그의 출마 여부에 따라 판세가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어서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인 만큼 전당대회 개최는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 따라 한때 추대론도 떠올랐지만, 견제론도 상당해 그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측근들은 이 위원장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강하게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위원장이 출마하지 않으면 당권을 놓고 복잡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야권이 지리멸렬하면 내부 분화가 일어나기 쉽다. 이걸 막기 위해서라도 이 위원장이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도 "이 위원장의 승부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민주당에서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진보·보수 진영을 통틀어 차기 대권주자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당권을 놓치면 대권까지 탄력을 받기 어렵고, 시간이 흐를수록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경쟁주자들로부터 당권을 대권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삼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대권·당권 분리규정에 따라 그의 임기는 7개월 남짓이라, 보궐선거를 유발했다는 책임론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도 이러한 정치적 득실 관계는 충분히 숙고했을 것"이라며 "이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대권주자 프리미엄으로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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