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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페게로 아픔’ LG, 복덩이 라모스로 치유


입력 2020.05.17 00:02 수정 2020.05.17 07: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6연승 발판 마련하는 결정적인 동점 홈런포

지난 시즌 외인 잔혹사 끝낼 전망

LG의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 연합뉴스 LG의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 ⓒ 연합뉴스

지난 시즌 유독 외국인 타자 운이 따르지 않았던 LG 트윈스가 ‘복덩이’ 로베르토 라모스의 홈런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LG는 하루에만 2승을 쓸어 담으며 6연승을 내달렸다.


8회 나온 라모스의 동점 홈런포가 결정적이었다. 7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LG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라모스가 키움 투수 양현을 상대로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흐름을 바꿨다.


라모스의 이 한 방으로 기세를 올린 LG는 계속된 1사 1,3루 기회서 대타 채은성의 적시타와 김용의의 재치있는 기습 번트 안타를 묶어 스코어를 5-3으로 뒤집었다. 9회 송은범이 2사 이후 만루 위기까지 봉착했지만 다행히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값진 승리를 기록했다.


거포 기대주로 LG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은 라모스는 이날 4호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 밖에 최다안타 9위, 득점 8위, 출루율 4위, OPS 2위, 타자 WAR 3위에 오르는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전 훈련 중인 라모스. ⓒ 연합뉴스 경기 전 훈련 중인 라모스. ⓒ 연합뉴스

현재까지의 활약상만 놓고 보면 지난해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지워낼 만큼 선전 중이다.


LG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에 우타 거포 토미 조셉과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잦은 허리 통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타율 0.274, 홈런 9개, 36타점에 그치며 결국 방출됐다.


조셉 대체자로 영입한 카를로스 페게로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6홈런 24타점을 쓸어 담으며 월간 MVP에도 선정됐지만 수비 포지션 문제로 LG가 시즌 뒤 재계약을 포기했다.


파워 못지않게 건강한 몸 상태를 중요시했던 LG는 26살의 젊은 내야수 라모스를 영입하며 4번 타자와 1루수 고민을 동시에 해결했다. 제대로 KBO리그 적응을 마치며 거포 본능을 과시 중인 라모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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