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관련 코로나 환자 넘어설 가능성
"이태원 클럽·주점 방문자 진단검사 받아달라"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일 정오 기준 누적 168명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클럽 관련 확진자 168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8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9명은 이들의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지난 3월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 수는 169명이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는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명이 늘어난 1만1050명이다. 추가 확인된 확진자 13명 중 6명은 지역발생 사례로, 이 중 5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됐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7명, 18세 이하 1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3명, 경기 33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대전·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1명씩 나왔다. 충북 확진자 9명 중 8명은 국군격리시설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와 관련된 사례다.
성별로는 남성이 136명, 여성이 32명이다.
해외 유입 7명 중 유입 국가는 미주 5명, 유럽 1명, 기타 1명(쿠웨이트)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시설이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의료기관 등에 종사하는 이들은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만큼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