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자, 내각인사 등과 잇따라 식사회동
광주전남 인사에 이어 비례대표까지 보폭 확대
당선축하인사와 함께 전당대회 의견 나눌 듯
출마의견 많지만, 이 위원장 관심 다르다는 전언도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21일 더불어시민당 출신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만찬회동을 갖는다. 당내 당선자들과 스킨십을 넓히는 한편, 당권도전 관련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 10여 명과 오는 21일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다. 당선을 축하하며 21대 의정활동 관련 조언과 함께 덕담이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앞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총선 출마자들과 만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김부겸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들과 만찬을 했었다. 전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에는 광주·전남 의원들과 오찬을 하는 등 식사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관심사 중 하나인 만큼, 관련 이야기도 자연스레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광주전남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위원장은 “조금 더 당 안팎의 의견을 듣겠다”며 “너무 (시간을)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늦지 않게 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느냐”며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면 (고민은) 길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위원장 주위에서는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당내 세력이 약한 만큼, 당대표 경선을 통해 지지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점에서다. 다만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당대표에 선출되더라도 임기가 짧고, 불필요한 당내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한 이개호 의원은 “개인적으로 (이 위원장이) 당권도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당내 세력이 비교적 다른 분들에 비해 취약하다는 지적을 늘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이후 여러 가지 국가적 어려움을 놓고 봤을 때 강력하고 질서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 중 하나인 이 위원장이 같은 분들이 당을 추스르고 이끌어주시면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위원장의 본심은 당권에 큰 관심을 갖지 않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권보다는 현안문제나 국가적인 과제에 대한 준비를 더 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본인으로서 당권은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불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워낙 많은 분들이 당을 이끌어주시는 게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기 때문에 굉장히 고민하고 있지만 본인은 정작 공부도 더하시고 의원들과 거리를 넓혀가고 데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