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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자가격리 없는 손흥민, 맨유전 출격 가시화


입력 2020.05.20 07:11 수정 2020.05.20 07: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코로나19로 리그 중단된 사이 부상 회복-군사 훈련 마쳐

영국 정부 완화 지침 따라 자가격리도 피해..바로 팀 훈련 합류

토트넘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28)이 해병대 훈련복을 벗고 토트넘 홋스퍼 캠프에 출현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누가 돌아왔는지 보라!’는 짤막한 문구와 함께 훈련장 잔디서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V자를 그리고 있는 손흥민 사진을 업로드했다. 손흥민 역시 개인 SNS에 훈련장 복귀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이후 손흥민은 영국을 떠나 한국에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특례를 받고 있는 손흥민은 최근 영국으로 출국했다.


영국으로 건너간 손흥민의 팀 합류 시기는 크게 앞당겨졌다. 이달 초까지도 유럽 현지서는 손흥민의 합류 시기를 6월초로 예상했다. 런던에 도착해 2주 자가격리를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돌아온 시점에는 자가격리도 필요 없게 됐다.


지난 3월 팔 골절 수술을 위해 영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두 차례나 2주 자가격리를 거쳤던 손흥민은 완화된 영국 정부의 새 지침(양성 판정 아니면 자가격리 필요 없음)에 따라 바로 축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입국 직후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리그가 중단된 사이 부상 회복과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돌아온 시점에는 새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도 거치지 않아 바로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EPL 팀들은 20일부터 거리두기 범위 속에 소규모 그룹 훈련을 시작한다.


최근 선수단 코로나19 검사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EPL 사무국의 리그 재개 의지는 강력하다.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지만 영국 정부는 ‘무관중 경기’라면 6월 재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EPL 사무국은 6월12일 또는 19일을 재개 시점으로 보고 있다. 현지에서는 리그 재개 첫 경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토트넘전을 추진하고 있다. 손흥민이 훈련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출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토트넘 훈련장에 출현한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훈련장에 출현한 손흥민. ⓒ 뉴시스

역시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지난 3월15일 토트넘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서 열리지 못한 빅매치다. 당시는 손흥민이 수술을 받은 시기로 예정대로 열렸다면 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재개 첫 경기 상대가 될 맨유에는 팀으로나 개인으로서나 갚아야 할 빚도 있다. 손흥민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무리뉴 감독이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한 팀이 맨유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을 상대로는 골이 있지만 유독 맨유를 상대로는 무득점이다.


맨유전 직전까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아오던 손흥민은 지난해 12월5일 맨유 원정(EPL 15라운드)에서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골이나 도움은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였던 본머스와의 14라운드서 2어시스트로 연승을 이끌었지만, 이날은 위협적인 슈팅과 돌파가 모두 수비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팀은 레시포드에 멀티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9경기 남겨둔 토트넘은 8위(승점41)에 머물러있다.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려면 5위 맨유(승점45) 보다는 앞서야 하는데 재개 경기에서 맨유를 잡는다면 토트넘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맨유를 상대할 손흥민이 ‘재개 축포’와 함께 토트넘을 건져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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