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윤미향 사퇴해야 57.2%…사퇴반대 27.1%
정치성향·연령 막론하고 '사퇴' 응답이 과반
호남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아
회계부정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응답자의 57.2%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호남지역은 물론이고 진보층에서도 사퇴의견이 과반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과 관련해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2%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사퇴할 정도는 아니다’는 응답은 27.1%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5.7%로 집계됐다.
특히 여야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층(사퇴 66.6% vs 사퇴반대 27.1%)과 중도보수 (67.3% vs 24.8%)층에서는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크게 상회했고, 중도진보(51.3% vs 33.8%)와 진보 (50.3% vs 33.7%) 등 범진보층에서도 사퇴여론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사퇴여론이 절반을 넘어섰다. 대구·경북이 67.2%(사퇴반대 16.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부산·울산·경남(62.3% vs 31.4%)), 대전·충청·세종(62.2% vs 19.2%), 경기·인천(58.5% vs 26.4%), 강원·제주(53.2% vs 32.7%), 서울(53% vs 29.5%) 순으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남·광주·전북 지역의 경우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39.9%로 유일하게 과반을 넘지 못했다. 다만 ‘사퇴할 정도는 아니다’는 응답(34.7%) 보다는 소폭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상당수는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본 셈이다.
연령별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세가 비교적 강한 30대에서 사퇴의견이 64.3%(사퇴반대 2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58.5% vs 25.2%), 50대(57.6% vs 31.3%), 18세이상20대(55.9% vs 15.1%), 40대(50.2% vs 38.9%) 순으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전연령층에서 과반 이상이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1%로 최종 104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