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야권 '지지 후보 없음' 38.4% 이어 홍준표·유승민·안철수 10%대 엇비슷
황교안 6.3% 원희룡 4.8% 김세연 3.6% 이름 올려
통합당 지지자 중에선 홍준표 24.4% 1위…황교안 19.6% 뒤이어
야권의 차기 대권 후보 자리가 무주공산이 된 모양새다. 범야권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 38.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유력한 잠룡으로 부각되는 인사들은 10% 남짓의 엇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25~26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지지 후보 없음'이 38.4%를 기록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9%,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0.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5%로 뒤를 이었다.
4·15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6.3%, 원희룡 제주지사가 4.8%를 기록했고, 조사 대상에 포함된 후보군 중 김세연 통합당 의원이 3.6%로 이름을 올렸다.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8.0%,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7.0%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 40.3%로 가장 높았고, 18세 이상 20대에서 홍준표 전 대표 지지율이 16.1% 가장 높게 나왔다. 유승민 의원은 30대에서 13.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안철수 대표는 50대에서 12.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 31.9%, 홍준표 전 대표가 14.3%, 유승민 의원 12.8%, 안철수 대표가 10.8%의 지지를 받았다.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지지 후보 없음'(44.8%)에 이어 안철수 대표가 10.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뒤를 이어 유승민 의원이 8.4%, 홍준표 전 대표가 7.4%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지지 후보 없음'이 4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홍준표 전 대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15.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유승민 의원은 강원·제주에서 20.3%를, 안철수 대표 또한 이 지역에서 18.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50.5%가 '지지 후보 없음'을 선택했으며, 유승민 의원이 9.1%, 안철수 대표가 6.9%, 홍준표 전 대표가 6.7%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24.4%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으며, 황교안 전 대표가 19.6%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지지 후보 없음'이 11.9%, 유승민 의원이 11.8%, 기타 후보가 9.1%, 원희룡 제주지사가 7.9%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7%로 최종 1026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