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에 따른 72경기 출정 정지 징계 끝
퓨처스 등판 없이 곧바로 1군 등록..9일부터 정상 등판
‘끝판왕’ 오승환이 돌아온다.
오승환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인해 지난 2016년 KBO로부터 받은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모두 끝나 곧바로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르면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오승환은 퓨처스리그에 나서지 않고 곧바로 1군 경기에 나선다.
이날 키움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다면 2447일 만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경기를 치른다. KBO리그서 가장 최근 등판은 2013년 10월 2일 부산 사직 롯데전이다.
삼성의 새로운 홈구장인 라이온즈 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처음이다.
한국 나이로 이제 마흔을 바라보지만 오승환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하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속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졌고, 경험과 관록을 앞세워 타자들을 상대하는 능력도 여전하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69의 위용을 여전히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의 복귀는 삼성에 천군만마와도 같다.
삼성은 9일 현재 13승 17패로 7위를 기록 중이다. 5위 KIA와는 불과 2게임차. 최채흥, 원태인, 허윤동 등 영건들이 선발진에서 자리를 잘 잡고 있어 불펜만 안정감을 찾는다면 단숨에 순위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오승환이 불펜의 중심을 잡는다면 더욱 안정감이 생기고, 임시 마무리를 맡았던 우규민의 활용성도 높일 수 있어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가 생긴다. 강력한 마무리를 얻은 삼성이 중위권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