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IA 마운드 폭격하고 6연패 사슬 끊어
클린업트리오, 꼭 필요한 순간 파괴력 과시
KT 위즈가 해결사들을 앞세워 홈에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3홈런 포함 16안타를 뽑는 타선의 위력을 내뿜고 13-8 대승했다. 6연패로 KBO리그 순위표에서 9위까지 떨어졌던 KT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철 감독도 연패 탈출을 이끈 KT 타자들을 칭찬했다.
3번 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지 3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로 출루한 강백호는 3회말 1사 후 KIA의 토종 우완 에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이민우의 직구(시속 142km)를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렸다. 유독 변화구가 제대로 통하지 않았던 이날 이민우로 하여금 직구에 대한 자신감까지 잃게 한 홈런이다.
강백호(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만큼이나 맹타를 휘두른 4번 타자 유한준(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이민우를 끌어내렸다. 시즌 4승 및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한 이민우는 KT 타선 앞에 속수무책 무너지며 평균자책점이 5.09(종전 3.86)로 치솟았다.
KIA가 김호령-터커의 적시타로 3점을 추격했지만 유한준에게 또 걸렸다. 1사 1,2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유한준은 KIA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5번 타자로 나선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이민우가 내려간 뒤 등판한 박진태의 공을 통타해 중월 홈런을 터뜨리는 등 유한준과 함께 나란히 3타점을 올렸다. 로하스는 강백호-유한준이 살아나면서 심리적 부담까지 덜고 한결 호쾌한 스윙으로 해결사 노릇을 했다.
클린업트리오 앞뒤에서 배정대가 2타점, 천성호 3안타, 장성우가 3점 홈런 활약으로 해결사들을 거들며 6연패 사슬을 끊었다.
KBO리그에 현존하는 팀 가운데 최다연패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와는 사뭇 달랐다. 해결사들로 구성한 클린업트리오가 꼭 필요한 순간마다 파괴력을 과시하며 연패를 끊었다. 타선에서 돌파구를 찾거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해결사 부재로 17연패 굴욕을 뒤집어 쓴 한화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