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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하던 한화,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으로 ‘일시 멈춤’


입력 2020.06.13 20:20 수정 2020.06.13 20:2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두 차례 쏟아진 폭우로 시즌 1호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김태균 홈런 등 3-4까지 따라붙은 경기 하루 뒤로 미뤄져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된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시즌 1호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으로 인해 18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한화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김태균·노시환 홈런으로 3-4까지 추격했지만 두 차례 폭우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 18연패 탈출 도전은 하루 미루게 됐다.


2회초 갑작스럽게 장대비가 쏟아져 한 차례 중단됐던 경기는 그라운드 정비 시간 포함 1시간 이상 기다린 뒤 재개됐다. 3회말 다시 비가 내려 두 번째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5분 만에 비가 그쳐 대형 방수포를 걷으려 했지만 야속하게도 폭우가 쏟아졌다. 심판진은 결국 오후 7시40분 경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0-2 뒤진 한화는 1회말 김태균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건우·페르난데스에 홈런을 얻어맞고 2-4 끌려가던 한화는 2회말 1사 후 노시환이 중월 홈런을 터뜨려 3-4까지 따라붙었다.


18연패 빠진 한화 이글스. ⓒ 연합뉴스

연패 기간 보기 어려웠던 추격포를 쏜 한화는 연패 탈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이 유희관과 대결할 때 쏟아진 비로 인해 경기는 하루 뒤로 미뤄졌다. 기존 규정대로라면 노게임 처리되지만 이날 한화-두산전은 시즌 첫 번째로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시행세칙을 적용받는다.


KBO가 지난달 발표한 2020 KBO 정규시즌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시행세칙에 따라 한화와 두산은 14일 두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9이닝 경기로 진행한다. 중단된 3회말부터 14일 오후 2시 서스펜디드 경기를 시작한다. 더블헤더 시행세칙과 동일하게 서스펜디드 경기도 특별 엔트리가 적용된다.


꼴찌에 머물러 있는 한화의 18연패는 역대 KBO리그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약체의 대명사인 삼미 슈퍼스타즈가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1985년) 뒤집어썼던 굴욕을 21세기에 똑같이 당했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던 초창기에 당한 18연패 보다 더 수치스러운 기록이라는 평가 속에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이 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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