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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7할’ 롯데, KIA 필승조마저 완파...10연패 저지


입력 2020.06.23 22:22 수정 2020.06.24 00:0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IA전 9연패 사슬 부산 사직구장서 끊어

전상현-문경찬 연이어 무너뜨리는 위력 뿜어

롯데가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KIA전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전 9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김준태의 역전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막판 3연패 포함 올 시즌 광주 원정(5월 19~21일, 6월 2~4일) 6연패로 KIA전 9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7할 승률(경기 전 12승5패-0.706)을 자랑하는 홈 사직구장에서 호랑이 포비아를 떨쳐냈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에 눌려 7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던 롯데는 0-3으로 끌려가 10연패 공포에 휩싸였다. KBO리그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KIA 필승조를 상대로 2이닝 동안 3~4점을 뽑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는 홈에서 KIA 필승조를 무너뜨리는 ‘롯데 시네마’를 완성했다.


경기 전까지 1승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한 ‘홀드 1위’ 전상현을 상대로 8회말 김준태-민병헌-손아섭이 안타를 뽑아 1점을 빼앗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정훈의 삼진과 민병헌의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겨 추격의 동력을 잃는 듯했다.


KIA전 끝내기 안타 주인공 김준태. ⓒ 롯데 자이언츠

1-3으로 2점차 뒤진 9회말 롯데가 상대할 투수는 마무리 문경찬.


올 시즌 100% 세이브를 성공하며 10세이브(공동 1위)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 중인 강력한 클로져다. 패전이나 블론 세이브도 없다. 6월에는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8경기서 7세이브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었다.


롯데는 8회말 찬스까지 날린 상황에서 만난 문경찬이라 2점 차이는 더욱 멀게 느껴졌다.


하지만 ‘홈 7할’ 롯데는 문경찬마저 맹폭했다. 전준우-이대호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마차도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1사 만루 찬스에서 포수 김준태가 문경찬을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김준태를 비롯한 롯데 선수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올 시즌 21패 중 30%에 가까운 6패를 KIA에 당했던 롯데는 1승 이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KIA가 자랑하는 필승조 멤버 전상현-문경찬을 상대로 이끌어낸 결과라 더 짜릿했다. 상승세를 탈 때 마다 KIA에 스윕 당해 슬럼프에 빠져들었던 롯데는 홈에서 호랑이를 타고 5할 승률을 맞추며 자신감도 충전했다. 홈 7할의 위력을 재확인 순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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