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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된다” MLB, 개막일 공식발표...류현진vs김광현 불발


입력 2020.06.24 15:23 수정 2020.06.24 15:2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맨프레드 커미셔너, 7월 24일 또는 25일 개막 공식발표

같은지구 팀들만 팀당 60경기씩...코로나19 위험은 여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 속에도 7월 말 개막을 확정했다.


MLB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각) 60경기로 치러지는 정규시즌을 7월 24일 또는 25일 개막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MLB.com에 따르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소노조에 60경기 일정을 제안했다. 곧 팬들에게 야구를 보여줄 수 있게 되어 흥분 된다”며 개막 예정일을 알렸다. 연봉지급과 관련해 날선 대립각을 세웠던 선수노조도 사무국과 30개 구단의 제안을 수용했다.


예정했던 2020시즌 162경기의 37%인 60경기만 열리는 만큼, 선수들의 연봉도 37%만 책정된다.


60경기 단축 시즌에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740만 달러(약 89억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777만 달러(약 94억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48만 달러(약 18억원)로 연봉이 삭감될 전망이다.


MLB 30개 구단은 7월 2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규시즌을 60경기만 치르기로 결정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시즌은 MLB 역사상 유례가 없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지구팀들의 대결만 짰다.


예컨대,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AL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를 가진다. AL 중부-서부지구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는 대신 NL 동부지구 뉴욕 메츠-필라델피아 필리스-마이애미 말린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워싱턴 내셔널스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토론토-세인트루이스전이 취소되면서 류현진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맞대결은 정규시즌에서 볼 수 없게 됐다.


MLB는 아메리칸리그 출범으로 양대 리그 체제를 시작한 1901년부터 정규리그를 팀당 100경기 이하로 편성한 적이 없는데 코로나19 위세에 눌려 사상 첫 팀당 두 자릿수 경기만 치르는 시즌을 보내게 됐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맨프레드. ⓒ 뉴시스

어렵사리 개막을 결정했지만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확진 포함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선수와 관계자 등 약 40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개막일을 발표한 이날도 미국 콜로라도 지역지 덴버 포스트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훈련하던 블랙몬과 필립 딜, 라이언 카스텔라니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각 팀 훈련장에서 거리를 두고 훈련해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캠프가 재개되면 서너 배 많은 인원이 모인다. 그만큼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이후 개막을 맞이한다면 코로나19는 더 크게 확산될 수 있다. 개막일이 잡혔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 목마른 야구팬들에게 분명 흥분 되는 소식이지만 우려가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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