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30일 부산시, 부산벤처투자포럼, 부산테크노파크 함께 ‘제1회 부산벤처투자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벤처투자포럼’은 초기투자를 받은 부산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와 투자자의 공동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부산에서 활동하는 투자자가 모여 결성한 포럼이다. 투자희망기업 위주의 기존 포럼과는 지향점이 차별된다.
현재 부산의 투자생태계는 투자사와 투자자금의 수도권 집중화, 스타트업의 초기투자 이후 후속투자를 위한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제1의 창업도시를 표방하는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에 4개 모태펀드에 918억 원을 확보해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수요를 충족할 재원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부산 스타트업의 후속투자 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엔젤클럽,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사 및 유관기관 등 50여 명이 참여해 ▲투자사 IR 발표 ▲(특강)투자기업의 성공 전략(M&A 딜 사례) ▲네트워킹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소개된 기업은 부산을 기반으로 투자활동을 하는 콜즈다이나믹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비스퀘어, 시리즈가 발굴한 제이어스 (휴먼동특성 제품), 페이타랩(간편 주문 결제 시스템 ‘패스오더), 엔디소프트 (실시간 무료 다국어 자동 번역 시스템), 클럽베르벨라(색조화장품) 등이다. 기업소개 이후 기업-투자사 간 비즈니스 교류 지원 네트워킹으로 실질적 후속투자를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또 부산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과 ‘창업→투자→회수’의 선순환 시스템 마련을 위해 현직 증권업계 인수금융 전문가인 NH투자증권 김연수 투자금융본부장이 ‘M&A를 통한 투자와 회수방안’에 대해 특강했다.
김연수 본부장은 “벤처캐피털 등 투자사들은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함으로써 국내 벤처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최근 들어 창업자의 인식변화와 기업 가치평가상의 장점 등으로 M&A도 유용한 자금 회수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민간에서 투자가 활발하게 움직일 때 지역 스타트업이 수도권으로 쏠리지 않고 지역에서 혁신과 성장을 할 수 있다”며 “부산 벤처투자자들은 창업이 활성화되고 지역 내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큰 원동력으로, 민간 투자가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정 금투협 부산지회장은 “모험자본 공급에 전문성과 위험인수 역량을 가진 금융투자업계가 벤처투자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상호 시너지가 창출돼 부산의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협회에서 운영하는 제도권 장외거래 주식시장인 K-OTC를 통해 부산의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창업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